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지리산 성대종주 3일차(치밭목 대피소에서 유평 마을과 대원사를 거쳐 대원사 주차장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11. 5. 22:32

2022.11.2(수) 맑음

새벽 3시경 한차례 화장실 때문에 일어나니 오늘 천왕봉을 거쳐 벽소령까지 간다던 일행 두 분은 벌써 출발 채비를 하고 있어 인사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다시 잠에 들었는데 이른 아침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을 깨니 시간은 6시 반경이고 마지막 남은 외국 여성도 일어나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하여 나도 어차피 더 이상 누워있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폴란드 출신이고 오 년째 수도권 국제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는 여성과 인사하고 함께 일출을 감상 후 취사장에서 나는 참치 라면으로 그녀는 빵과 커피 등등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먼저 떠난 그녀를 뒤따라 7시 반경 나도 치밭목 대피소를 떠났다.

해발이 낮아지며 아직도 마지막 단풍이 일부 남아있는 하산길을 따라 무제치기 폭포를 들렸다가 가을이 한창인 유평 마을에 이르고 이어서 아름다운 유평 계곡을 따라 대원사를 거쳐 주차장에 이르니 정오가 조금 못 미친 시각이었다.

그리고 서울 남부 터미널행 버스를 탈 수 있는 산청군 신안면 소재지의 원지 버스 터미널로 향하는 버스 시간은 오후 1시 20 분경으로 시간이 넉넉하여 부근의 식당에서  무사히 끝낸 2박 3일간의 지리산 종주를 자축하며 막걸리를 곁들여 산채 비빔밥으로 점심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버스를 타고 원지로 나왔는데 다행히 간발의 차이로 오후 2시 출발의 서울 남부 터미널행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치밭목 대피소에서의 일출과 아침 식사
치밭목 대피소에서 유평 마을과 대원사를 거쳐 주차장까지
그리고 그곳 식당에서의 점심과 집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