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1(금) 맑고 따뜻했으나 미세먼지 약간
지난 이틀간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집안에서 꼼짝도 않고 지냈기에 답답하기도 하고 또한 오늘은 미세먼지가 조금은 좋아진다고 하여 집을 나서 인천 둘레길 9 코스를 이어 걷기 위하여 대중교통으로 지난 화요일 8 코스 걷기를 끝내었던 사모지 고개(삼호현) 입구의 공원 조성지를 향하였다.
10시가 막 넘어선 시각 출발지에 도착하니 지난 화요일에는 보이지 않았던 "문학공원"이란 입간판이 서있는 등 공원 조성이 막바지에 이른 것 같았는데 구글 지도를 살펴보니 이 지역이 과거에는 이런저런 용도의 건축물들로 가득한 것으로 나타나 아마도 지자체에서 공원 조성을 위하여 정리를 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공원을 지나 바로 삼호현 고개 사거리에 이르니 그렇게 좋지 않은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행과 걷기를 즐기고 있어 나도 그들과 같이 둘레길 표식을 따라 서쪽 산기슭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는데 아직도 우측 무릎의 통증이 있어 가능하면 통증이 오지 않는 범위에서 무리하지 않으며 천천히 진행하였다.
만추의 서정이 기득한 낙엽이 쌓인 트레일을 따라가다가 오늘은 시간이 넉넉하기에 약간은 둘레길을 벗어나 연경산과 노적봉도 들렸고 특히 노적봉에서의 조망이 상당하여 잠시 머물렀는데 날씨가 조금만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으며 노적봉에서 내려온 후에는 유난히도 많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내리막길을 따라 문학산 지역을 벗어나 폐역이 된 옛 송도역 부근을 거쳐 청량산 기슭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청량산의 동쪽 자락을 한 바퀴 돌아 봉재산으로 이어지는 육교를 건너 봉재산으로 들어서니 산 정상 부근의 해넘이 공원에는 잘 조성해 놓은 억새밭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이후 봉재산 정상을 거쳐 내리막길을 내려와 송도 배수지 상부 공간에 조성된 멋진 체육공원을 지난 후 역시나 공원처럼 꾸며 혐오 시설이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킬 정도인 인천 환경공단 승기 사업소 구내를 통과하여 도로에 나옴으로써 인천 둘레길 9 코스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반주를 곁들여 순댓국으로 늦은 점심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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