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6(수) 비교적 좋은 가을 날씨
어제의 장거리 산행 피곤함과 이후의 편안함으로 푹 자고 8시가 넘은 시각 느지막이 일어나 라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한 후 영지의 바닥이 마사토이고 또한 심한 결로로 인하여 모래 투성이로 변한 여러 물품들을 천천히 정리하여 10시 반경이 넘어서 야영장을 떠나 멀지 않은 곳인 횡성군 갑천면에 위치한 어답산을 신행하고자 들날머리로 생각해둔 삼거 저수지 수변공원을 향하였다.
사실 가끔 이 일대를 지나면서 임금이 다녀갔다는 의미의 산이름이 흥미로워 한번 올라야겠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오늘 그 기회가 와서 이렇게 가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11시경 산행 들날머리로 생각해둔 삼거 저수지 수변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교적 좋은 가을 날씨 아래 어답산의 아름다운 자태가 빤히 올려다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안내 입간판에서 신라의 첫 왕인 박혁거세가 진한시대 마지막 왕인 태기왕을 쫓아 이곳을 들렀다는 전설 같은 얘기에서 이름이 유래하였고 따라서 부근의 태기산과도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간단히 준비 운동하고 삼거리 마을을 통과하여 시계방향으로 역시나 아무도 없는 산길 트레일을 따라 능선을 향하였다.
산길 초입에서 잠깐 트레일을 놓쳤지만 다시 제대로 산행로를 찾았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능선길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후 본격적으로 능선을 따라 고도를 높여 약물탕을 지나 암릉 지대를 통과하니 서서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숲으로 둘러싸여 별다른 조망이 없는 정상에서 간단히 인증샷을 찍고 돌아 나와 남동쪽으로 능선길을 따르는데 군데군데 조망터에서는 남으로는 삼거 저수지와 횡성댐을 넘어 어제 올랐던 치악산 연봉이 서로는 양평의 용문산 일대가 동으로는 풍력 발전기가 선명한 태기산까지 조망되는 예상보다 훌륭한 조망을 보여주어 크게 지루할 틈도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단풍이 아름다운 선바위를 지나 출발한지 약 4 시간이 경과한 오후 3시경 안타깝게도 코비드-19로 인하여 폐허화한 것으로 추측되는 횡성온천을 통과하여 주차장으로 돌아옴으로써 산행을 끝내게 되었고 이어서 간단히 정리 후 집을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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