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5(화) 구름이 오락가락하였으나 전체적으론 괜찮았음
오늘은 약 20 여 킬로에 달하는 치악산 종주를 계획하고 있고 또한 어제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에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인 아침 6시에 일어나 어제 저녁에 남은 찌개와 밑반찬에 햇반을 데워 아침을 한 후 빵과 쿠키 그리고 충분한 간식과 물을 챙겨 7시가 채 못된 시각에 조용히 야영장을 나와 구룡사를 향하였다.
만추의 빛깔로 가득한 이른 아침의 조용하다 못하여 적막한 계곡을 따라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며 천천히 걸어 약 30 여분 뒤에 구룡사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임에도 몇 사람의 참배객들이 눈에 뜨였다.
그리고 설악산 못지 않는 단풍으로 곱게 물든 계곡 등산로에 들어서 계속 나아가 오전 8시경 수량이 별로 없어 볼품이 없는 세렴폭포를 들린 후 정상인 비로봉을 향하는 두 개의 등산로 중 급경사의 능선을 따르는 사다리병창 코스를 따라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고도가 높아지며 시야도 터져 북으로 내일 오르려고 생각하고 있는 횡성의 어답산을 비롯한 시원한 조망을 즐기며 또한 간간이 휴식도 취하며 다리에 힘을 주고 계속 고도를 높여 10시경 생애에 세번째 쯤으로 기억되는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하니 이미 나보다 더 부지런한 몇 분의 산객들이 올라와 있었다.
나도 잠깐 휴식을 하면서 간식도 먹고 조망도 즐긴 후 가야할 길이 멀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이정표를 보며 남쪽의 상원사 쪽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겨 이미 낙엽으로 수북이 덮인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나아갔다.
그리고 우측인 서로는 원주 시가지를 좌측인 동으로는 첩첩의 산그리매들을 벗하며 나아가 쥐너미재 전망대를 지나고 정오가 지난 12시 반경 향로봉을 거쳐 오후 2 시경 대단한 조망을 가진 그러나 아무도 없는 종주능선 전망대에 도착하여 넓은 데크 전망대를 독차지 한채 간식도 먹고 한참을 휴식하며 조망을 즐기고 난 뒤 다시 출발하여 약 30 여분 뒤 마지막 봉우리인 남대봉에 당도하였다.
이후 하산길에 접어들어 꿩과 구렁이의 보은의 전설로 유명한 상원사를 둘러보고 난 뒤 단풍이 상당히 아름다운 상원사 계곡을 지나 오후 4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각 성남 탐방 지원센터에 도착함으로써 약 21 킬로의 거리를 약 10 여시간에 걸쳐 무사히 오게 되어 큰 숙제를 해결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난 뒤 이곳 성남에서 원주 시내로 나가는 하루에 6차례 운행하는 23번 버스중 오후 5시 출발의 다섯 번째 버스를 타고 원주 시내로 나온 후 다시 41번 구룡사행 버스를 환승하여 야영장으로 돌아오니 오후 7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이후 뜨거운 샤워로 땀에 절은 몸을 깨끗이 하고 역사나 반주를 곁들여 참치 햄 김치찌개를 주 메뉴로 저녁을 하고 피곤한 몸을 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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