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21(수) 맑고 청명
어제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기에 역시나 오늘도 이른 시간에 일어나니 수일만에 맑고 깨끗한 날씨가 펼쳐지고 있었으나 어제와 달리 큰 일교차로 인한 결로와 이슬이 텐트 천을 적시고 있어 이제 정말로 가을이 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원한 김치 두부 콩나물국으로 아침을 한 후 사이트를 정리하고 이틀 동안 잘 쉬었던 하추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떠나 오늘 계획하고 예약해둔 7년만에 개방한 남설악의 흘림골 탐방을 위하여 필례 약수터를 지나 한계령을 거쳐 9시 반경 흘림골 탐방 지원센터에서 약 200여 미터 오색 쪽으로 아래의 도로 옆 약 10여 대 주차가 가능한 무료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배낭을 챙겨 흘림골로 들어서는데 관광버스를 비롯하여 상당한 탐방객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하여 가능하면 단체 팀들과 거리를 유지하며 계곡을 따라 오늘의 최고점인 등선대를 향하다가 중간에 여심폭포라는 기이한 형태의 폭포를 지나고 이어서 뒤돌아보니 멋들어진 화강암 바위들이 도열해 있고 그너머로는 설악산의 서북능선과 대청봉이 그 우람한 모습을 조금씩 나타내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진행하여 이곳 최고의 전망대라는 등선대에 올라서니 북으로는 안산부터 대청봉에 이르는 서북능선 전체와 한계령 휴게소가 지척으로 동으로는 동해바다가 그리고 남으로는 점봉산 일대가 시원하게 조망되는 대단한 풍광이었다.
등선대를 내려온 후에는 기암괴석의 바위들과 등선폭포, 주전폭포, 십이폭포 등의 폭포들로 이루어진 계곡의 멋진 풍광들을 감상하며 오색 쪽으로 내려와 이 계곡 또 하나의 백미인 용소폭포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오색리 쪽에서 올라온 상당한 탐방객들과 어울려 선녀탕과 독주암을 지나며 주전골을 통과하여 오색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 20 여분이 되었는데 마침 1시 30분 오색 출발의 동서울행 시외버스가 흘림골을 경유하기에 주변에 보이지도 않고 또한 비용도 만 오천원인 택시를 타지 않고 일인 천오백 원에 주차해둔 곳으로 돌아와 지인과 작별을 고하고 2박 3일간의 여행을 무탈하게 끝내고 집을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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