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2년

가평 화악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2. 6. 2. 10:59

2022.5.3(화) 맑음

이번 주에는 2박3일 밖에 시간을 낼 수 없어 멀리 남파랑길 걷기는 오고 가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에 오랜만에 가까운 경기도 쪽의 산들을 야영하면서 다니기로 생각하고 평일이라서 손쉽게 가평군에 위치한 연인산 다목적 캠핑장을 오늘부터 2박을 예약한 후 집을 나섰다.

그리고 야영장을 가기 전에 경기도 최고봉인 화악산을 올랐다 가기로 하고 가장 손쉬운 화악산 등산 들날머리인 화악터널 쌈지공원을 향하였다.

가평읍과 북면을 거쳐 화악리 마을을 통하여 화악터널을 향하면서 화악산 정상 쪽을 올려다보니 아직도 화악산 쪽의 높은 지대는 전혀 녹색이 뚜렷하지 않아 최근에 계속 남쪽만 다니던 나에게는 정말로 고도와 위도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무도 없는 쌈지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터널 위쪽을 지나 화악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로 인하여 건설된 시멘트 포장도로와 조우하고 이후에는 이른 봄의 풍경이 낯설게 느껴지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경기도 최고봉인 정상은 군부대로 인한 출입금지로 정상을 대신하는 중봉까지 약 10 여키로의 거리를 3시간여에 걸쳐 원점 회귀 왕복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이런 산행이 개인적으로는 싫지만 오늘 야영장으로 가야 하고 또한 차량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산 후에는 다시 북면을 거쳐 나를 제외하고 단지 두 팀만이 있는 캠핑장에 도착하여 텐트를 피치 후 한적함의 여유를 즐기며 샤워 후 저녁에는 고양이들과 더불어 늘 그러하듯이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고즈넉한 자연 속에서 잠을 청하였다.  

화악터널 쌈지공원을 들날머리로 화악산 중봉 왕복산행
연인산 다목적 캠핑장에서의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