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10(일) 맑음
봄이 절정으로 치닫는 느낌인 일요일 오후 이제 이 같은 찬란한 시절을 얼마나 맞이할 수 있겠냐면서? 어제에 이어 와이프와 오후 두 시 반경 비교적 늦은 시각 집을 나서 지하철 독립문역에 내려 안산의 칠팔 부 능선을 감싼 자락길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걷기 위하여 서대문 형무소 터에 조성된 서대문 독립공원을 출발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3시가 넘었으나 공원과 트레일은 일요일을 맞아 많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었다.
서대문 형무소 울타리에 전시된 우리 민족의 지난한 과거사를 새삼 돌이켜 보며 우리도 사람들 틈에 섞여 즐거운 마음으로 개화가 한창인 벚꽃과 개나리 그리고 진달래등의 봄꽃들로 뒤덮인 트레일을 따라 사방으로의 조망을 감상하며 걷기 시작하였는데 오랜만에 이곳을 들려서인지 아니면 계절과 날씨가 좋아서인지 서울이라는 대도시 한가운데 이런 자연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처럼 생각되었다.
특히나 인왕산과 북한산 쪽 그리고 남산 일대와 한강쪽의 조망도 훌륭하여 새삼 감탄을 하며 약 세 시간 남짓의 걷기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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