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16(토) 맑고 더움
오늘 아침은 간단히 해결하고 숙소를 나오니 일반버스는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 택시(약 7천 원 정도)를 타고 6코스의 종점이자 오늘의 출발점인 태화강 전망대에 도착하니 7시 반경이 되었고 바로 태화강 남안의 산으로 오르는 상당한 경사의 트레일을 따르기 시작하였다.
양 옆으로 앙증맞은 고래의 형상을 한 안내 조명등이 서있는 트레일은 처음부터 바로 급격한 오르막으로 시작되어 약간은 숨을 몰아쉬며 고도를 높이니 태화강 주변과 울산 시내의 모습이 내려다 보이며 가슴이 시원한 느낌이다.
고래와 솔마루정이라는 두 개의 전망대를 거쳐 계속 산 정상부 능선길을 따라 삼호산을 지나고 울산대공원 지역을 통과한 후 잠깐 고도를 낮추어 31번 국도를 건넌 후에는 다시 산길로 들어서 선암 호수공원을 향하는데 이쯤에서 같이 가던 동행분이 자기는 산길이 아니라 큰 도로길을 따라가겠다며 먼저 가버려 하는 수 없이 혼자 낮은 산길을 통하여 11시경 날씨 좋은 주말을 맞이하여 코로나 시국임에도 많은 나들이 객들로 붐비는 선암 호수공원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나기로 한 동행을 찾으니 동행분에게서 자기는 오늘 두개의 코스를 가야기에 먼저 6코스의 시점인 덕하역으로 가니 그곳에서 다시 만나자는 문자가 오는데 무슨 연유에서 인지는 모르나 너무 서두르는것 같아 더 이상 함께 하기에는 서로가 불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여 이제부터는 따로 편하게 각자 걷자고 연락을 한 후 내심 그동안의 비교적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오늘은 한 코스만 하자고 결정하고 이곳 휴게소에서 컵라면으로 요기 후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잔 하면서 한참을 휴식하였다.
어차피 오늘은 한코스만 걷기로 하였기에 시간도 충분하여 느긋이 봄 색깔로 물든 선암 호수를 한 바퀴 들러본 후 다시 산길로 들어서 함월산을 지나 도로로 내려온 후 큰길을 따라 덕하 구역 앞의 6코스 기점 스탬프함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선 이른 시간이었다.
하여 느긋이 청량면 소재지이기도 한 이곳을 여기저기 둘러보며 2021년 12월에 개통했다는 부산과 울산간의 동해선 전철로 인하여 새로 지은 덕하역으로 가니 이곳에서 울산의 태화강역까지가 불과 두정거장의 거리에 불과하여 오늘의 숙소는 울산 태화강역 부근에 잡기로 하고 앱으로 울산 솜누스 모텔(앱가 삼만 원, 월풀 스파와 안마 침대도 있고 방도 커 만족함)을 예약 후 이곳 장터거리에서 꽈배기도 사 먹고 다시 시원한 냉국수도 한 그릇 하며 오랜만에 시장 구경도 하고 오후 3시경 전철을 타고 태화강역에 도착하여 숙소를 찾아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저녁에는 숙소 부근에서 삼산고을이란 이름의 깔끔한 한식당을 발견하여 오늘은 반주를 곁들이지 않고 애호박 고추장찌개로 저녁을 하였는데 후덕한 인상의 안주인이 너무 친절하여 혼자라도 아무 문제없으니 언제든 오라고 얘기해주어 더욱 맛있게 저녁을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