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수) 맑음
지난 이틀 동안 이것저것 미루어둔 몇 가지 일들과 해야 할 몇 가지 일들을 처리 후 이번 주에는 실로 30여 년 만에 영남 알프스 지역을 국립 운문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을 아지트로 삼아 3박 4일 동안 둘러보기로 계획하고 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기 전에새벽같이 5시도 되기전에 서울을 벗어나 경부고속도로에 올랐다.
그리고 9시경 이름도 그리운 대구와 경주 사이의 경산 IC를 나와 1970년대 학창 시절 수시로 들락거렸던 동곡 대천 등의 익숙한 지명을 거치고 아침 안개가 낀 운문댐을 지나 9시 반경 운문산 등산을 위하여 운문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허나 현재 청도 쪽의 운문사를 통한 운문산 등산은 생태 보호를 이유로 금지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가지산으로 행선지를 변경하고 차량으로 접근이 쉬운 청도와 울주의 경계인 운문령 고개를 향하였다.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내가 3박을 머물 예정인 운문산 자연휴양림 입구를 지나 운문령으로 향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새로? 건설된 운문터널 입구에서 구도로를 따라 운문령에 도착한 후 차량을 도로 한편에 주차하고 준비를 하여 10시가 채 못된 시각 임도길을 따라 가지산을 향하였다.
귀바위를 거쳐 쌀바위까지는 임도길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올리며 좌우로 펼쳐지는 영남알프스의 수려한 경관들을 감상하며 정오경 가지산 정상에 이르니 평일임에도 상당한 산객들이 보이고 있었다.
정상에서 눈대중으로 내일부터 3일간의 루트를 상상해 보기도 하다가 오늘은 첫날이고 새벽같이 서울에서 먼길을 달려왔고 또한 야영장에서도 할 일이 있기에 원점회귀하기로 하고 올라온 길을 되짚어 하산하면서 상운산을 들른 후 오후 2시 반경 하산을 완료하고 야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계곡 약간 아래의 마을 가게에서 동곡 동동주와 필요한 약간의 부식을 사서 야영장으로 들어왔다.
물론 처음온 곳이지만 젊은 시절 많이 지난 다닌 곳이라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들어 내심 흐뭇하고도 아련한 마음으로 텐트를 피치 후 뜨거운 샤워를 즐기고 난 뒤 단풍이 절정인 야영장에서 한잔의 술을 곁들여 저녁을 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영남알프스 산행을 위하여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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