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1년

2021.11 영남알프스 야영여행(3)-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3.4 구간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1. 12. 26. 14:38

2021.11.5(금) 맑음

어제도 거의 19 키로에 약 10 시간이 걸린 긴 트레일이었고 오늘도 그 정도가 예상되기에 일찍 일어나 아침을 하고 준비를 하여 어제와 같은 장소인 배내1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어제보다 이른 7시 반경이었다.

이후 역시나 한적한 트레일을 따라 오늘은 어제와 반대 방향인 서쪽 능동산 쪽으로 오르막을 따르는데 등 뒤로는 간월 신불능선위로 아침해가 떠올라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어 약간은 땀이 날 지경이었다.

좌측으로는 깊숙한 배내골 계곡을 내려다보며 가지산으로 연결되는 삼거리를 지나고 8시가 약간 넘은 시각 첫 번째 목표인 능동산에 이르고 이어서 약수터와 임도를 지나고 약 30 여분 뒤 제2 능동산을 지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갈대 군락이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 정거장에 이를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9시 반경 케이블카 상부 정거장에 이르러 북으로 얼음골 건너 억산에서 운문산과 가지산 그리고 상운산을 운문령에 이르는 거대한 능선과 그 전면으로 내일 등산을 계획하고 있는 백운산의 대단한 조망을 즐기고 있자니 많은 탐방객들이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올라오고 있었다.

하여 서둘러 천황산 사자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다가 어제 만났던 4분의 산객을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을 올라 10시 40분경 천황산 사자봉에 당도하여 사방으로 대단한 조망을 즐기고 천황재쪽으로 하산하며 생각해 보니 삽십여년전 부모님을 모시고 이곳에 올랐던 아련한 기억이 약간은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천황재에 이르러 한참을 휴식하며 컵라면으로 요기를 한 후 다시 힘을 내어 12시 반경 재약산 수미봉에 오른 후 다시 오래되었음에도 기억이 선명한 사자평 고원 습지를 거쳐 오늘의 종착지인 배내골의 죽전마을을 향하여 나아갔다.

고원 습지의 보호 때문에 트레일이 변하며 약간 헷갈려 이정표와 램블러 앱을 사용하여 트레일을 찾아 죽전 고개를 넘은 후 급경사의 내리막을 따라 오후 2시 반경 예상보다 이른 시간 죽전마을에 도착하였다.

이 지역은 가까운 곳에 택시가 없어 호출하면 상당히 먼 언양읍에서 와야 하기에 비용과 시간적인 면에서 큰 메리트가 없어 다음 버스 시간까지의 시간을 이용하여 도보로 채 2 키로가 못 되는 거리의 상류 쪽으로 이천마을을 거쳐 철구소를 구경한 후 4시 조금 넘은 시각 버스를 타고 한적하고 석양이 내리기 시작하는 주차장으로 회귀하였다.

그리고 야영장으로 복귀하는 길에 울주군 상북면 하나로마트에 들려 돼지고기와 야채 그리고 지역 막걸리 2가지 종류를 구입하여 야영장으로 돌아와 역시나 어제와 같이 천국 같은 느낌의 뜨거운 샤워 후 한잔의 술을 곁들여 기분 좋은 저녁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배내1 공영주차장에서 배내고개-능동산-능동2봉-얼음골케이블카 상부정류장-천황산 사자봉-천황재-재약산 수미봉-사자평-죽전마을-철구소를 거쳐 원점회귀하기 까지
저녁 야영장에서의 외로운 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