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14(목) 맑음
어제 저녁 상당한 음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산속이어서 인지 6시경이 되니 저절로 눈이 뜨여 우선 따뜻한 커피와 간단한 컵밥 종류로 아침을 한 후 너무나 오랜만에 온 이지역에서 오늘은 어디를 갈까 설레이는 마음으로 구상을 하다가 마침 옆 사이트인 20번 데크에 역시나 홀로 오신 나보다 몇살 연배의 어른과 인사를 나누고 얘기를 하다가 의기가 투합하여 백두대간상의 함백산을 함께 오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7시 반경 각자의 차량을 운전하여 먼저 날머리로 생각한 두문동재로 가서 내 차량은 거기에 두고 그분의 차량으로 들머리인 만항재에 도착하니 사방은 아직 안개가 자욱하며 약간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어차피 만항재의 해발이 이미 1300 미터 대여서 크게 힘들이지 않고 가을 빛이 완연한 낮은 경사의 안개낀 트레일을 따라 함백산 정상을 향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서서히 안개가 걷히며 맑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 10시 반경 정상에 오르니 말그대로 바로 아래의 태백 선수촌을 비롯하여 남으로는 태백산 일대 그리고 북으로는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가 시원하게 보이는 일망무제의 대단한 조망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참을 머물며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즐긴 후 북으로 백두대간을 따라 곳곳에 보이는 주목과 이채로운 빨간 마가목 열매도 보며 두문동재를 향하는데 좌우의 시원한 조망은 은대봉을 거쳐 오후 1시경 두문동재에 도착할 때까지 여전하여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이 후 다시 내 차량으로 만항재로 이동한 후 야영장에서 보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나는 돌아오는 길에 적멸보궁의 하나로 항상 기도객들로 붐비는 유명 사찰인 정암사를 들렸다가 야영장으로 돌아온 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뜨거운 샤워 후 저녁에는 역시나 반주를 곁들여 약간의 돼지고기 목살을 구워 저녁을 하였다.
그리고 이곳이 너무 좋게 생각되고 또한 부근에 가볼 곳이 너무 많아 원래 계획한 3박이 아니라 스마트 폰으로 다음주 화요일 까지 4 박을 추가하였는데 주말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다행히 예약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화기로 예약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에 다시 한번 놀랐으나 다만 현재의 19번 사이트가 아니라 조금 더 위쪽이고 독립성이 없는 25번 사이트 인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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