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옥천 둔주봉(등주봉)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9. 2. 17:44

2020.8.29(토) 흐리고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간헐적인 소나기

어제 야간 근무를 끝내고 숙소에서 쉬다가 오후 3시경 서울에서 위문?을 온 와이프를 만나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대청호의 상류 금강의 본류가 다시 시작되는 쯤에 위치한 옥천군 안남면 소재지 부근에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 볼수 있는 둔주봉이라는 이름의 작은 산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 날씨가 아주 좋지 않음에도 숙소를 나섰다.

잔뜩 찌푸렸다가 소나기가 내리고 다시 뭉게구름이 피어오르곤 하는 변덕스런 여름 날씨속에 네비가 시키는대로 옥천을 거쳐 보은으로 향하는 37번 국도를 따라 대청호를 가로질러 약 30여분 걸려 옥천군 안남면 면사무소에 도착하니 한적한 시골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데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면사무소 앞 주차장에 주차 후 다양한 원색으로 단장된 안남초등학교 옆의 잘 정비된 시맨트 포장길을 따라 이정표를 보며 둔주봉으로 향하는데 이길이 대청호 오백리길의 일부 구간인지 가끔씩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약 1 키로? 정도 낮은 오르막을 오르니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비로 인하여 길이 상당히 미끄럽고 더구나 신발이 단화여서 걷는데 상당히 불편하였는데 아주 낮은 동산이라고 생각하고 대충 준비하고 온것이 후회되었다.

신발을 버려가며 이정표상으로 800 미터의 오르막을 올라 전망대에 서니 좌우가 뒤바뀐 한반도 지형이 눈앞에 내려다 보이는데 그렇게 장관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볼만은 하였다.

그리고 이곳 전망대에서 둔주봉 정상까지는 다시 800 여미터를 가야하였으나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신발도 흙으로 뒤덮혀 이만 돌아서기로 하였다.

 

안남면 사무소에서 둔주봉 전망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