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31(월) 약간 흐리나 더움
벌써 올해도 삼분의 이를 훌쩍 지나며 8월도 마지막 날이나 세상은 코로나 19와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 자연재해로 인하여 때론 환영이라고 생각될 만큼 현실감이 들지 않고 매일 매일이 조심스런 나날이고 더불어 스트레스 지수는 나날이 높아가는 상황이다.
어제 저녁에 실로 수십년만에 갑작스런 소나기에 온몸이 다 젖었지만 다행히 여름이라 그런대로 수습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역시나 날이 그렇게 좋지는 않으나 비가 올것 같지는 않았다.
오늘의 상황이 나는 오후에 야간 근무를 들어가야 하고 와이프도 서울 집으로 가야하기에 이곳에 수년전에 조성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원사 계곡길"을 시간이 되는대로 걷고 돌아가기로 하고 커피 한잔을 한 후 9시경 야영장을 나섰다.
원래 대원사 계곡길은 이곳에서 부터 유평마을까지의 왕복 약 7키로의 거리를 얘기하는 것 같으나 우리는 여러 사정상 대원사까지의 약 4.5 킬로의 거리를 걸었는데 월요일이라 더욱 한적한 지리산 깊은 계곡길을 잘 정비된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오래전의 추억들을 더듬으며 자연을 벗삼아 걷는 기분은 최고였다.
11시가 채못된 시간 야영장으로 돌아와 간단히 브런치를 하고 텐트를 정리하여 야영장을 떠나 다시 밤머리재를 넘으며 전망대에서 남쪽으로 뒤돌아 보니 지리산 덕천강 계곡은 아련하게 펼쳐져 있는데 시간을 넉넉하게 낼 수 없는 아쉬움만이 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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