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지리산 노고단(老姑壇)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8. 25. 23:29

2020.8.23(일) 구름 많으나 덥고 뜨거움

오늘은 이곳 덕동 야영장에서 멀지 않은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성삼재를 거쳐 지리산 주능선상의 봉우리인 해발 1507미터의 노고단을 오르기로 계획하고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이른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커피 한잔을 하고 8시경 차량을 운전하여 성삼재를 향하였다.

국립공원의 환경 복원 정책으로 인하여 심원마을이 없어지면서 이곳 전북 남원시 산내면쪽 지리산 계곡의 마지막 마을이 된 달궁마을을 지나 굽이굽이의 급격한 오르막길을 올라 8시 반경이라는 비교적 이른 아침 임에도 막바지 휴가객들과 산행객들로 붐비는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량을 주차 후 노고단을 향하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편하게 오를 수 있는 트레일을 따라 와이프는 처음이지만 나는 지난 몇 차례의 옛 기억들을 더듬으며 쉬엄쉬엄 올라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고 노고단 고개에 당도하니 아쉽게도 운무가 넘나들고 있었고 또한 수년전 부터 예약제로 된 노고단 정상 탐방의 예약 QR코드를 찍고서야 올라간 노고단 정상에서도 기상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남쪽의 섬진강쪽과 동쪽의 천왕봉쪽으로는 전혀 조망이 되지 않아 많이 아쉬웠는데 이는 처음으로 오른 와이프가 더욱 그러하였으나 자연의 섭리를 어찌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마냥 머물러 있을 수 만은 없는 지라 아쉬움에 뒤돌아 보며 다시 성삼재로 내려오니 시간은 11시가 넘어서고 있었고 야영장으로 돌아온 후에는 늦은 브런치를 하고 그늘에서 한참을 쉬다가 차에 올라 대전을 향하였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바라본 반야봉쪽과 노고단쪽

 

성삼재에서 노고단 대피소까지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 탐방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코재 부근의 무넹기에서 보이는 남쪽의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