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옥천(沃川) 읍내 구경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8. 20. 15:34

2020.8.16(일) 폭염수준의 더위

어제 지리산에서 돌아와 불편한 숙소지만 피곤해서인지 둘다 푹 자고 늦게 일어나 부근의 냉면 맛집에서 11시경 냉면과 만두로 브런치후 염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번 가보고 싶었던 가까운 옥천 구읍으로 나들이를 나섰다.

불과 이십여분만에 옥천 구읍에 도착하여 먼저 이곳을 대표하는 문인인 "향수"의 정지용 시인 생가와 전시실을 둘러본 후 지척에 위치한 고 육영수 여사 생가터와 그 앞의 넓은 연못에 가득한 연꽃을 둘러보았는데 이미 팔월 중순인지라 연꽃의 절정은 지났으나 그래도 일부는 새롭게 피어나고 일부는 이미 열매를 맺어 한마디로 연꽃의 일생을 한 시야에서 한꺼번에 보는 나름 특이한 경험도 하였다.

더욱이 연못의 배경을 이루는 육여사의 생가는 묘하게도 권력의 무상함 혹은 허무함  등등의 여러가지 상념을 일으켜 결국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며 그냥 지나치고 서둘러 와이프를 배웅하기 위하여  대전역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