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2020.7 설악권(雪岳圈) 여행(7)-진부령을 거쳐 마산봉 산행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8. 3. 10:50

2020.7.7(화) 흐리고 구름많음

어제 하루 종일 야영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니 몸 컨디션이 다시 회복된 듯하여 오늘은 다시 가까운 부근으로 짧은 산행이라도 하려고 생각해 보다가 진부령쪽의 실질적인 남쪽 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마산봉을 오르기로 하고 8시경 야영장을 나와 한적한 국도를 달려 진부령을 향하였다.

부근의 유명하였던 알프스 스키장과 리조트가 폐업한 후로 한적하다 못해 폐허화한 진부령에서는 오래전 이곳을 들렸던 두가지 기억이 떠올랐고 특히 약 20 여년전 이지역 군부대 연대장을 하던 친구의 초청으로 당시 민간인들은 가기 힘들었던 한국전쟁의 격전지 향로봉을 올라 가본 것을 떠올리며 커피 한잔을 한 후 다시 차량으로 마산봉 등산의 들날머리인 흘리 마을의 폐허화한 리조트 부근에 위치한 주차장을 향하였다.

 

 

진부령에서 그리고 과거의 추억소환 사진,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듯 전적비 주변의 나무가 엄청나게 커졌음을....................................................

 

그리고 이후 약 2시간 반에 걸쳐 날씨가 잔뜩 흐린 가운데 시계반대방향으로 마산봉을 한바퀴 돌아 내려왔는데 역시나 산행 도중에 한사람도 만날 수 없는 고독한? 산행이 되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곳 흘리 마을이 내가 좋아하는 피망(파프리카?)의 우리나라 최대 산지라는 사실이 약간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고 산행 후에는 다시 진부령을 거쳐 야영장으로 돌아온 후 오후에는 역시나 온전히 휴식을 취하며 내일 계획하고 있는 대청봉 등반에 대비하였다.

 

마산봉 한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