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2020.7 설악권(雪岳圈) 여행(1)-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박인환 문학관 탐방 후 방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으로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7. 31. 18:45

2020.7.1(수) 아침과 오전엔 흐리고 짙은 운무 그리고 늦은 오후부터 개임

일기 예보와 같이 그저께 밤부터 어제 저녁 늦게 까지 많은 비가 내려 은근히 걱정하였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다행히 심하게 흐리나 비는 그쳐 서둘러 준비하여 이른 시간 집을 나섰다.

오늘부터 2박3일간 강원도 인제 방태산 자연휴양림의 104번 야영 데크를 예약해 두었으나 어차피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기에 가는 길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들렸다가 가기로 하고 서울 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동홍천에서 내려 국도를 따라 목적지로 향하였다.

10시가 채 못된 시각에 원대리 자작나무 숲 입구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마도 이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부근의 원대리 마을에서 공동으로 관리하고 계신 듯 부지런한 동네 어르신들이 벌써 나와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고 두세 사람의 관광객들도 눈에 띄였는데 안내도를 보니 이곳도 1년 년중 상시로 개방을 하지 않는데 특히 매주 월화요일도 개방을 하지 않고 있어 난 그사실을 모르고 왔지만 다행히 오늘이 수요일이라 관람을 할 수 있어 작은 일이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나는 비교적 시간이 넉넉한 관계로 여러 탐방로 중에서 가장 길다고 생각되는 원대임도-4코스-2코스-1코스-3코스의 길을 선택하여 약 4시간 동안 한적한 숲길을 걸었는데 결국은 원대봉이라는 800 터대의 등산을 한 셈이 되었고 사실 예상보다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하얀 수피의 색감하나 만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은 1코스 주변에만 몰려 있었으나 운무가 끼인 한적한 짙은 숲속을 걷는 기분은 그만 이었다.

상당한 간식을 준비하였기에 오후 2시쯤 주차장으로 돌아와도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아 바로 인제읍으로 가서 이곳 출신의 시인으로 우리 세대에게는 익히 알려진 박인환 시인의 문학관과 같은 경내의 인제 산촌 민속박물관을 차분히 둘러본 후 부근의 하나로 마트에서 몇가지 필요한 장을 본 후 내린천을 따라서 거슬러 올라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를 지나 방태산 자연 휴양림을 향하였다.

오후 5시경 짙은 숲내음이 진동하는 휴양림에 들어서 상류쪽에 위치한 야영장으로 올라가는데 날씨가 개이면서 밝은 햇빛이 비치고 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린 직후라 이곳의 명소인 이단폭포는 엄청난 수량의 물로 인하여 장관을 이루고 있어 아주 좋은 기분으로 텐트를 피치 후 이곳 특산의 막걸리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에서

 

 

박인환 문학관에서

 

 

방태산의 상징처럼 된 이단폭포

 

야영장에서

 

 

                                                      방태산 이단폭포의 우렁찬 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