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16(토) 약한비 내리다가 종일 잔뜩 흐림
모든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는 안면 마스크를 한채 무표정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일상을 유지하는 요즈음은 한마디로 비관적인 미래를 그린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의 모습으로 생각된다.
또한 날씨도 연일 비오고 흐리나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과 남쪽 지방은 낮부터 날씨가 좋아진다는 예보를 믿고 어제 오후 온라인을 검색하다가 "여행자클럽"이라는 예쁜 이름의 일종의 안내 트레킹과 산행 및 여행을 알선하는 회사?의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봉선지 물버들길" 트레킹 겸 여행을 예약하여 두었다.
아침 6시경 일어나 준비를 하고 약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하철을 이용하여 7시 반경 양재역 1번 출구에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오르니 모두들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거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어 약간은 놀라기도 하고 기대 또한 높아졌다.
차는 비교적 통행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경부, 천안논산간.공주서천간 고속도로를 통하여 서부여 부근의 부여백제 휴게소에서 잠깐 휴식 후 예상하였던 10시경 트레킹의 기점인 마산면 신봉리의 "봉선저수지 생태공원"에 도착하고 바로 이어서 저수지를 끼고 시계방향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봉선지라는 상당히 큰 농업용 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이 트레일은 전체적으로 약 12.5 킬로 정도되나 중간의 위험한 차량도로 1키로 정도와 마지막의 역시나 아스팔트 차량도로로 아무 경관과 의미가 없는 부분을 제외하면 약 10여킬로로 천천히 걸어 3시간 반 정도 걸리고 저수지 남안의 부엉바위라 불리는 약간의 작은 산봉우리를 제외하면 거의 평지라 난이도는 하 수준이나 전체적으로 물속에서 자라는 버드나무가 수령은 청송 주산지에 비하여 얼마 되지않으나 개체수는 엄청나게 많아서 잘 관리하고 가꾼다면 명소가 될 가능성도 충분해 보였다.
오후 1시 반정도가 되어 트레일의 종점인 후암리에 다다른 후 그곳에 대기하고 있던 버스를 타고 다음 행선지인 서행안의 쭈꾸미로 유명한 홍원항을 향하는데 가는 도중에는 2017년 겨울 크리스마스 이브에 야영하면서 지냈던 국립 희리산 자연 휴양림의 입구도 보여 잠시 옛 생각이 나기도 하였다.
약 40분 걸려 도착한 홍원항은 이미 쭈꾸미철이 지나버려 갑오징어와 멍게 해삼 그리고 조개탕과 칼국수에 소주 한잔을 곁들여 기분좋게 점심으로 하고 다시 바로 부근의 서해안 유명 해수욕장의 하나인 춘장대 해수욕장을 들려 철이른
바닷가 백사장을 잠시 거닐다 발길을 돌려 서울로 향하였다.
약한 비와 운무속에 집을 나서며
공주서천간 고속도로변의 부여백제 휴게소에서
트레킹의 기점인 마산면 신봉리에서 무인가게가 위치한 벽오리까지, 이 무인가게에서 두릅과 매실청도 조금 샀는데 와이프 말로는 품질과 가성비가 좋다고 함. 두릅은 저녁에 바로 시식.....
정겨운 이름의 삼월리를 거쳐 마산면 소재지까지, 이곳은 한산모시로 유명한 한산면과 바로 인접하여 모시떡이.......
저수지 남안의 부엉바위에서
생명의 어울림
시초면 봉선리를 거쳐 트레일의 종점인 후암리까지 그리고 옛 정서를 자극하는 쓰러져가는 정미소 건물?.....
홍원항에서의 느지막한 점심과 방파제에서
춘장대 해수욕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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