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20년

2020.5 춘천 봉화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20. 5. 4. 14:12

2020.5.2(토) 아주 흐리고 안개

오늘은 날씨가 아주 고약하다고 예보가 있어 와이프는 집에서 쉬겠다고 하여 혼자 이른 아침 집을 나서 역시나 날씨 탓인지 의외로 한적한 경춘선 열차를 타고 적막하기 까지한 강촌역에 내리니 9시가 조금 못된 시간이었다.

사십 수년전에 한번 와 본 이후로 멀지 않은 곳임에도 늘 사람이 많이 붐비리라는 걱정으로 한번도 오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이곳에 오니 역시나 많은 변화가 있어 보였고 강촌 전철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까지는 약 2키로의 거리로 그렇게 멀지 않아 유유자적 한적함을 즐기며 걸었다.

9시 조금 넘어 도착한 주차장을 기점으로 시계반대 방향으로 흐린 날씨와 약간의 안개속에서 혼자서 산을 독차지하다시피 하며  봉화산 정상을 거쳐 과거에는 심심산골 화전민 촌이었으나 지금은 그 존재 자체가 경이로운 문배마을과 이곳의 상징이다시피 한 구곡폭포를 지나 원점회귀 산행을 하고 오후 1시경 내려오니 한시간에 한대꼴로 있는 강촌역을 거쳐 춘천시내로 가는 버스가 막 떠나 버려 다시 강촌역까지 걸은 후 서울로 향하였다.

오늘 산행을 돌이켜 보니 젊은 날의 낡고 오래된 추억이 서려있는 강촌을 다시 찾은 감회가 신선함에도 문배마을의 과도한 상업화와 춘천시에서 추진하는 산악자전거 도로 조성으로 인하여 지나치게 많은 임도 혹은 자전거 길들이 봉화산 자락 곳곳에 뚫어져 있어 조금은 아쉽기도 하였다.




                              강촌역 못미쳐 경춘선 열차 창문밖으로 보이는 북한강변






                                       강촌역에서 구곡폭포 주차장까지
















                               주차장에서 봉화산 정상, 문배마을,구곡폭포를 거쳐 원점회귀산행


                       봄이되어 너무나 바쁜 산새들의 지저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