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 수락산(水落山, 해발 638미터)

2020.4.26(일) 청명하고 화창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어제와는 완전히 딴판으로 맑고 화창하여 새삼 인간사와 같이 무릇 모든것이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어제와 달리 와이프가 먼저 서둘고 있어 같이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요즘은 필수품 이다시피한 마스크를 끼고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오늘의 목표인 수락산을 오르는 들머리로 생각한 불암산과의 경계 안부이자 서울과 남양주의 경계이기도 한 덕릉고개를 향하였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덕릉고개에 도착하여 생태연결 통로를 지나 북으로 수락산쪽을 향하는 숲길로 들어서 만개한 산철쭉 사이로 진행을 하는데 의외로 산객들이 거의 없고 호젓하여 탁월한 선택을 하였다며 좋아  하기도 하였다.

약 1시간이 지나며 주능선이 가까워 지자 멋있는 암릉들이 나타나는데 화창한 날씨 그리고 절정의 산철쭉과 어울려 첫번째 조망처인 도솔봉에서는 아주 수려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후 북으로 치마바위 등등의 여러가지 형상의 바위 조망처들을 지나 정상을 향하면서 이러한 풍광은 더욱 그 아름다움을 더해 가는데 다만 좌측의 서울쪽으로 부터의 등산로와 합류하면서 사람들이 서서히 많아져 조용히 즐기지 못하는 것과 몇군데 음료와 아이스크림등등을 파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으나 나만 독차지 할 수 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였다.

역시나 정오경 도착한 정상에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여서 인증샷도 찍지 못하고 서둘러 가장 빠른 하산로중의 하나인 남양주시 별내면의 청학동 계곡쪽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내원암이라는 아름다운 암자를 거쳐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청학동 입구로 하산하였으나  이곳도 송추계곡 처럼 기존의 무질서하게 난립하여 있던 계곡의 무허가? 음식점들을 철거하고 집단시설화 하기 위해 한창 철거가 진행되고 있어 중장비들의 굉음들만 요란하였다.

하여 와이프와 상의한 결과 오늘 날씨도 덥고 하니 동대문쪽의 동래복국 식당으로 가서 복초계냉면으로 시원한 점심을 하기로 하고 마침 오래지 않아 도착한 4호선 당고개행 33-1번 경기버스에 올랐다.

                                                          들머리인 덕릉고개

                                                              도솔봉까지

                                                                   정상까지

                                    내원암을 거쳐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까지의 하산길

                                                 올해의 첫 냉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