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4(토) 맑으나 공기질은 별로
요즘 들어 7년만에 북한산 둘레길을 다시 걷다가 지난 주에 숨은벽 코스의 들머리인 밤골을 지나면서 불현 듯 아주
오래전 이곳을 거쳤던 기억이 떠올라 오늘은 하루 둘레길을 미루고 숨은벽 쪽에서 백운대를 오르기로 하였다.
가능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하여 휴일임에도 7시전에 일어나 후닥 배낭을 챙겨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구파발쪽을 거쳐 들머리인 밤골 입구의 효자2동 버스 정류장에 내린 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해원(解寃) 혹은 기원(祈願)의 장소로 유지되고 있는 국사당을 거쳐 밤골과 사기막골과의 경계 능선상에 위치한 들머리에 도착하니 아직 9시가 채 못된 시간이었지만 몇 사람의 산객들이 보이고 있었다.
진달래가 그 절정을 향해가는 평범한 트레일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비록 미세먼지로 약간은 뿌연 하늘이지만 북한산 정상부의 위용은 거침이 없어 보였다.
10시가 넘어서며 본격적으로 암릉이 시작되고 의외로 잘 올라오는 와이프와 더불어 주변의 수려한 경치를 보며 또한 아래에서 부터 따라온 유기견?으로 생각되는 白狗와 같이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중간에 간식도 먹으며 나아가 11시 반경 일반인들로서는 더이상 오를 수 없는 곳에 다다르고 이곳에서 암벽을 따라 정점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한참을 쉬었다.
이 후 우측의 밤골 계곡으로 내려간 후 남쪽의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바위틈으로 난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 백운대 아래에 도착하니 역시나 예상대로 백운대로 향하는 길은 인산인해여서 과감히 포기하고 북한산 주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노적봉과 용암문을 거쳐 노란색 제비꽃이 만발한 계곡을 따라 도선사를 지나 우이동으로 하산하였다.
그리고 와이프와 상의끝에 멀지 않는 곳인 번동 사거리의 맛집 "장수 마늘 보쌈집"에서 늦은 그러나 맛있는 점심을 하며 기분좋은 피곤함을 만끽하였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데 만개한 벛꽃은 말이 없고.....
효자2동 버스 정류장에서 국사당을 거쳐 진달래가 민개한 능선길을 따라 암릉 시작점까지
일반인들이 특별한 장비와 기술없이 갈 수 있는 곳까지
다시 밤골 계곡으로 내려선 후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바위틈을 넘어서 남쪽 사면으로
만경대와 백운대 그리고 인수봉을 바라보며
위문을 지나 북한산 주능선 상에서 바라보이는 백운대쪽과 서쪽의 노적봉과 대동문쪽
용암문을 지나 노란 제비꽃이 만개한 계곡을 거쳐 도선사를 들러 우이동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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