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여수(麗水)여행(3)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8. 29. 20:41

2019.8.26(월) 맑고 무덥고 뜨거움

사실 오늘은 일정이 끝나는 대로 와이프는 장모님 문병을 위하여 대구를 가야하기에 아침 일찍 길을 떠나기 위하여 어제 일부 짐을 미리 정리해 두었기에 7시경 일어 나자마자 간단히 씻고 텐트를 정리 후 야영장을 나서 지척에 위치하여 늘 시야를 벗어나지 않던 화태도를 들려 묘두라는 마지막 마을까지 가 보았는데 낚시꾼들 외에 특별한 것은 없는 듯 하였다.

그리고 돌산대교를 건너기 직전에 있는 전망 포인트인 돌산공원을 들려 맑은 날씨 아래 여수 시가지쪽의 전경을 본 후 시내 서강동에 위치한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알려져 있는 로타리 식당을 찾았는데 역시나 9시가 채 못된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소문대로 한참을 기다려 양념 및 간장게장과 게를 넣은 된장찌게 등등 훌륭한 밑반찬이 나오는 시가 팔천원의 백반을 맛있게 먹은 후 차량쪽으로 가다가 "여수 서 초등학교"라는 이름의 부근에 위치한 초등학교 앞에 서있는 안내판을 보게 되었고 그곳에는 해방과 한국전쟁 사이의 극심한 좌우 이념 대립의 시기에 일어난 우리 민족사의 또 하나의 불행인 여순사건(과거엔 여순반란사건이라 하였음)이 끝난 후에 이곳을 비롯한 여수 시내 곳곳에서 사건에 협력한 일명 부역자들에 대하여 정당한 재판 절차도 없이 무자비한 학살이 이루어졌다고 적혀있어 아침부터 기분이 우울해지고 말았는데 아직도 모든 문제의 근본이라고 생각되는 분단 상황이 해소되지 않았으니 이러한 우리 민족의 시련은 언제나 끝이 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다시 차량에 오르니 오전 10시경이 되었는데 이리저리 검색을 해본 결과 오후 4시경 남원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 사이에 비록 가을과 석양이 아니라 조금 실망스럽지만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순천만 습지와 순천만 국가정원 박람회장을 둘러보았는데 무더운 날씨와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사람들이 있었으며 결론적으로 한번쯤은 와볼만 한 곳이라고 여겨졌다.

또한 2019년이 순천 방문의 해라고 하여 약간의 입장료 할인도 있어 요즘은 지방자치단체도 일종의 경영이 필요한 곳이라는 씁슬하고도 어뚱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이후 남원에 도착하여 냉면과 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와이프를 대구행 버스에 태워 보낸 후 약간은 피곤한 몸으로

대전을 향하였다.




                                                 다리가 너무 멋있어 방문한 화태도





                                        돌산공원에서의 여수 시내쪽 전망


                                   여수 서 초등학교 정문옆에 서있던 우울한 내용의 입간판















                                                       순천만 습지의 갈대밭에서









                                          순천만 습지의 하구에 위치한 용산 전망대에서



















                                        순천 국가정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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