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여수(麗水)여행(1)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8. 29. 15:18

2019.8.24(토) 잔뜩 흐림 그리고 밤에는 약간의 비

이번주에는 2박3일로 여수 야영 여행을 계획해 두었는데 대한민국 남해안의 미항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라 날씨가 크게 좋지 않음에도 실로 이십 수년만에 간다는 설레임으로 아침 일찍 서울 집에서 내려오는 와이프를 서대전역에서 픽업하여 호남고속도로와 완주순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여수를 향하였다.

이번 여행의 숙소?가 여수반도의 남단에 위치한 과거 조선시대 전라 좌수영이 있던 여수시에서도 돌산대교를 건너 약 30여 킬로미터 남쪽으로 떨어진 돌산도(突山島)의 남쪽 끝부분에 위치한 여수시에서 조성 운영하는 "봉황산 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이라 여수시내를 오가기가 불편하여 먼저 여수항의 중심가인 이순신 광장 옆에 위치한 "중앙선어시장"에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큼지막한 삼치를 회뜨고 뼈까지 손질하고 스티로폼 얼음 포장까지 합하여 총 45000원에 한마리를 구입하였다.

이 후 돌산도로 들어가 오늘의 첫 과제인 돌산도 최남단의 금오산(金鰲山,해발 323미터) 등산과 그 산의 남쪽 해안 바위  절벽에 위치한 일출과 기도처로 유명한 향일암(向日庵) 방문을 위하여 산의 안부인 율림치 주차장을 향하는 도중에 율림치 아래의 대율 마을에서는 1998년 12월 여수해안으로 침투하려다 발각되어 격침된 북한 반잠수정을 전시해둔 전시관을 들려보기도 하였다.

헌데 당시 과거를 회상해보니 그 전해에 발생한  IMF 사태의 여파로 전 국민이 고통속에서 허덕이고 또한 그해 2월에 취임한 김대중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유화책으로 수정하여 본격적으로 햇빛정책을 시행하던 시기에 벌어진 이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 昨今의 여러 국제 국내적인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상황과 연결되어 많은 생각들이 나게 하였다.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 금오산 등산의 들머리인 율림치 주차장에 도착하여 비교적 평탄하고 한적한 등산로를 따라 정상을 향하는데 좌우로 아름다운 남해 바다가 펼쳐져 있었으나 날씨가 잔뜩 흐려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약 30여분 만에 정상에 도착하고 이어서 능선을 타고 내림막과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 돌산도 최남단의 뷰 포인트에 다다르니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위치가 좋아 동쪽의 남해도쪽과 서쪽의 고흥반도쪽으로 점점히 자리한 수많은 다도해의 섬들이 아름다운 절경을 뽐내고 있었다.

한참을 그곳에 머물며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한 후 급경사의 바위 경사를 내려가 산과 달리 예상보다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향일암에 당도하고 이곳에서 와이프는 참배를 하며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장모님의 쾌유를 간절히 빌었는데 나도 한마음이었다.

향일암에서 내려온 후 조금 기다려 여수행 시내버스를 타고 대율마을에 내려 율림치 주차장까지의 1.8키로 정도는 걸어 차량을 회수하고 오늘의 숙박지인 자연 휴양림에 오후 5시경 도착하니 상당한 사람들이 이미 자리하고 있어 우리도 서둘러 이틀동안 머물 보금자리를 세팅하였다.

그리고 우선 시원하게 샤워 후 휴식타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기막힌 풍경의 야영장에서 난생 처음으로 삼치회를 주 메뉴로 반주를 곁들여 저녁을 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에는 약간의 비가 내리기도 하는 등 날씨는 여전히 우리를 외면하고 있었다.



                                여수 내항에 주차장에서 바라보이는 좌측의 거북선대교와 우측의 돌산대교







                                                이순신 광장과 중앙선어시장에서


                                                                 돌산대교를 건너며






반잠수정 전시관에서


금오산 산행 들머리로 삼은 율림치 주차장에서




















금오산 정상과 전망대를 거쳐 향일암까지





바다와 근처의 화태도를 잇는 화태대교가 바라보이는 야영장에서



금오산 전망대 주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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