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화순(和順) 여행(3)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8. 21. 16:22

2019.8.17(토) 무덥고 밤에는 심한 소나기

어제 태풍이 지나간 뒤로 오늘부터는 다시 무더위와 간간히 소나기 예보가 있어 오늘 오후 계획하였던 적벽과 더불어 또 다른 화순의 대표적인 명소인 천불천탑의 운주사(雲住寺)를 가능하면 뜨거워지기 전인 오전에 둘러보기로 하고 서둘러 아침 식사 후 8시반경 야영장을 나서 9시경 텅 비다시피 한적한 운주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오래전부터 익히 운주사의 명성?에 대해 들어온 바 늘 한번 와보기를 고대하다가 막상 오게되니 약간의 긴장과 설레임이 밀려오는데 일주문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지는 길을 따라 돌자 멀리 정면 시야에 탑들이 나타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란 첫 느낌이었다.

이후 운주사가 자리한 계곡의 동쪽 산등성이를 따라 돌며 남겨진 탑들과 불상들을 둘러보는데 첫 느낌은 대부분 탑의 경우 기단은 자연적인 바위를 이용하고 불상의 경우 얼굴 자체가 너무 못생기는? 등 전혀 기교를 쓰지 않은 투박함 그 자체여서 더욱 가슴에 와 닿았으며 다시 계곡의 중앙부로 내려와 여러 다양한 형태의 불탑과 불상을 들러보고 대웅전 뒤쪽 산위에 있는 불사바위를 올라 운주사가 자리잡은 계곡 전체를 조망하는데 뭔가 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이곳 전체를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불사바위에서 다시 대웅전쪽으로 내려와 간단히 참배 후 서쪽을 감싸고 있는 산등성이를 따라 올라가면서 그 정상에서는 이곳 운주사의 불상 중 가장 특이하고 대표적인 거대한 와불을 감상하고 사찰의 입구쪽을 향하여 내려가면서 칠성바위와 7층 석탑을 둘러보는데 북두칠성 모양으로 놓여져 있는 원반 형태의 바위크기가 각각 다르며 그 크기가 각 별들의 밝기와 비례한다는 얘기도 생각났다.

처음 와본 곳이지만 책과 미디어에서 보고 들은 것 이상으로 상당히 감명깊게 운주사를 들러보고 입구쪽으로 나오니 두시간이나 훌쩍 지난 11시가 넘어서고 있었으며 떠나면서 둘러본 입구의 사진문화관에서 열리고 있던 김녕만 사진작가의 전시도 훌륭하였다.

이후에는 오후 1시 50분에 예약해 둔 4대 적벽중 압권이자 어제 둘러본 다른 적벽과 달리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엄격한 출입통제가 되어 화순군에서 운영하는 셔틀 버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보산적벽과 장항적벽 관람을 위해 셔틀버스의 출도착지인 이서면 소재지의 이서 커뮤니게이션 센터로 이동하여야 했다.

그곳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다행히 점심을 먹을 시간 여유가 되어 가는 길 중간쯤인 동면에 위치한 이곳 화순에서 나름 가장 유명한 음식중의 하나라는 "달맞이 흑두부" 본점에 들려 가마솥 흑두부와 흑두부로 만든 청국장으로 점심을 하였는데 명성과 같이 사람들이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었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죽을? 정도의 맛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는 느낌이었다.

점심 후에 셔틀버스의 출발지인 이서 커뮤니티 센터에 도착하니 시간이 30여분 정도 남아 마을에 있는 천연기념물이라는 은행나무와 쌍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느티나무 그리고 조선조 호남 4대 실학자중의 한사람 이었다는 규남 하백원 선생을 기리는 박물관등을 들러본 후 오후 1시 50분 정각 셔틀 버스에 올라 해설사의 해설과 엄격한? 통제하에 약 2시간동안 적벽 관광을 하였는데 어제 둘러본 2개의 적벽보다는 나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명성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또한 적벽 뒤쪽으로 솟아있는 옹성산 너머로 하늘금에는 어제 올랐던 백아산의 하늘다리도 어렴풋이 보이고 있어 무척이나 반갑기도 하였다.

4시쯤 적벽관광을 끝내고 야영장으로 돌아가는 길이 다시 남면을 들렸다 가길래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어제 둘러보지 못한 "임대정 원림"이라는 일종의 정자와 정원을 들렸는데 규모도 작을 뿐만 아니라 정자에서는 해가 중천에 떠 있음에도 오토바이를 몰고온 청소년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운주사에서




운주사 입구의 천불천탑 사진문화관에서




동면의 달맞이 흑두부 식당에서








이서면소재지의 규남 박물관과 느티나무 그리고 은행나무



















보산적벽과 장항적벽 관람




임대정 원림에서


운주사 뒷편 불사바위 위에서


장항적벽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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