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월) 흐림 및 약한 눈발
오래전부터 한겨울에 얼어붙은 한탄강을 걷는 트레킹에 대하여 들어왔으나 사람들로 붐비는 주말은 싫어 기회를 찾지못하다가 올해에는 드디어 기회를 갖게 되었다.
교통상황을 검색해보니 집에서 트레킹의 시점인 철원군 태봉대교까지 생각보다는 상당한 약 2시간이 걸려 아침 7시경 일어나 떡국으로 간단히 아침을 하고 와이프와 같이 집을 나서 신내 인터체인지에서 최근에 개통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일기예보완 달리 잔뜩 찌푸린 하늘아래 북으로 향하였다.
하지만 강를 따라 가는 트레킹이라 날씨가 좋지 않더라도 큰 관계는 없어 다행이라 여기며 포천에서 고속도로를 나와 다시 국도를 따라 신철원(갈말읍)을 지나 태봉대교를 향하는데 주위에는 온통 군부대들이 자리하고 있어 과거 군대 시절 생각과 더불어 이 지역이 접경지역임을 일깨워 주었다.
약 10시경 태봉대교에 도착하니 마침 해설사가 동반한 팀들이 떠나고 있어 급히 합류하였고 떠나기 직전에는 로또판을 돌려 철원군에서 주는 간이아이젠등의 의미있는 선물도 받아 기분좋게 출발하였는데 해설사의 얘기로는 어제 약 3만명의 사람들이 몰려 엄청났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을 쓰려내리기도?? 하였다.
해설사의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며 얼어붙은 강위를 걸어가는 색다른 경험에 와이프도 좋아하였는데 다만 올해 날씨가 그렇게 춥지않아 급류 부분을 포함한 일부 구간은 완전히 얼지 않았고 따라서 일부 구간은 부교가 설치되어 있어 약간은 아쉽기도 하였다.
출발한지 약 20여분이 지나 첫번째 경관지인 송대소 주상절리 지대를 지나는데 약간 인공이 가미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절벽에서 내려온 물기둥이 얼어붙은 장관과 뚜렷한 정육면체 모양의 주상절리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후 마당바위와 다양한 모양의 현무암 바위들이 늘어선 지역을 지나 오늘 7.5 KM 트레킹 구간의 중간쯤에 위치한 메인 행사장인 승일교 아래에서는 얼음썰매와 얼음위 팽이치기등의 체험을 어릴적 추억을 되새기며 시도해 보기도 하고 또한 휴식을 취하며 약간의 요기도 한 후 다시 하류쪽으로 출발하였다.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이자 의적 임꺽정 이야기의 무대이기도 한 고석정을 지나며 오늘 트레킹의 하이라이트인 순담계곡에 들어서게 되었다.
여름에 수량이 풍부해지면 래프팅의 절대명소임에 틀림없어 보이는 순담계곡을 따라 내려가며 약 세시간 반에 걸친 재미나고 특이한 트레킹을 끝낸 후 철원군에서 제공한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지인 태봉대교로 돌아왔다.
그리고 상류쪽으로 지척에 위치한 한탄강 유역 유명폭포의 하나인 직탕폭포를 둘러보고 나니 시간은 이미 오후 2시가 가까워 오고 있어 가까운 신철원 시가지에 위치한 이지역의 맛집이라는 철원 막국수에 들러 점심을 하였는데 겨울이라서인지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다.
이후에는 집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자주 오기가 쉽지만은 않으니 온김에 이지역 유명폭포들인 지척의 삼부연 폭포와 연천군의 재인폭포의 얼어붙은 겨울 모습을 들러본 후 집으로 향하였다.
오늘의 트레킹 루트
주차장에서 바라본 태봉대교 아래의 출발지
태봉대교 위에서 바라본 트레킹 구간
태봉대교에서 송대소 구간을 거쳐 마당바위까지
마당바위에서 승일교 메인행사장까지
승일교에서 고석정까지
고석정에서 순담계곡까지
직탕폭포
철원 막국수
삼부연 폭포
재인폭포
'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 >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계룡산 장군봉 (0) | 2019.02.05 |
---|---|
철원 여행-DMZ Train (0) | 2019.01.28 |
대전 식장산(食藏山) (0) | 2019.01.13 |
꿈 혹은 욕심 (0) | 2019.01.11 |
겨울 한강변에서(광나루에서 고덕 수변생태공원까지 왕복) (0) | 2019.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