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금) 맑음
2019년 한해도 우리네 인생길 처럼 하루하루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시간의 수레바퀴"에 흡수되고야 마는 유한한 존재라 때로는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볍게 느껴지는 나의 존재에 대해 답답하고 심지어 억울한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어차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자각하고 지금부터라도 마음의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 지금까지 60년 이상을 살면서 자신을 둘러싼 외부세계와 좋았던 혹은 나빴던 수많은 관계를 형성하며 그 가운데서 쌓여온 헤아릴수 없는 희로애락의 감정들도 돌이켜 생각하면 아무 부질없는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당시로서는 아마 할수 있는 최선이었으리 라고 위안해 본다.
현실을 살아오면서 냉소적으로 얘기하자면 생명체의 두가지 본능인 "먹이활동과 번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그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일들 또한 엄청나지만 이또한 이제는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바 이는 모든 이들이 거의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아주 오래전 청년시절부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를 꿈과 기대 혹은 희망과 같은 아주 좋은 의미의 말도 욕심과 탐욕이라는 듣기에는부정적인 단어와 기본적으로는 동일하다고 생각하였는데 그 뜻은 꿈과 희망이 상황에 맞지않게 지나치면 욕심이되고 욕심이 지나치면 탐욕이 되고 결국에는 스스로를 파멸로 이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모든것이 지나치지 않도록 신경쓰고 가능하면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부분은 꼭 필요한 최소한으로 하면서 할 수 있는 한 자연과 가까이 하며 육신의 조그마한 불편함은 참으려고 애쓰며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이 또한 나 자신의 주관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2019년 새해를 맞이하여 생각해보건데 지난 한해 양친중에서 아버님이 먼저 그런대로 아쉽지않게 이 세상을 떠나시고 두명의 아이중 큰 자식이 결혼을 하여 자기의 새로운 인생길을 떠나니 사회적인 책임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난 느낌이라 나도 어릴때 부터의 꿈이었던 자연과 더불어 하는 생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허나 이 또한 와이프와 둘째아이의 사정등등으로 가족 모두와 함께 하기는 현실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여 우선 2019년 올해까지는 열심히 일하고 다가오는 2020년 일년 동안은 일단 쉬면서 내가 너무나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행 특히 히말라야를 비롯한 유라시아 대륙의 오지를 최소한의 경비로 트레킹 위주로 돌아다녀 보려고 생각하니 아직 일년이나 남았지만 가슴이 떨리고 손에 땀이 베여올 정도로 흥분되는 느낌이다.
하여 올 한해 동안은 열심히 일하면서 2020년의 꿈이 단순한 욕심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실현가능한 좀더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더불어 최우선으로 금연과 절주를 통한 신체 단련 그리고 고장나기 시작하는 치아등등의 몸 여기저기에 대한 수리?등의 이런저런 준비도 하면서 지내려고 하는데 부디 나의 꿈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면서 또한 결심을 더욱 굳건히 하기위해 대략의 계획이나마 적어보려고 하는 이순간이 나에게는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하게 느껴진다.
2020년에 꼭 하고싶은 일들
1.중국어 수준 한단계 높이기(년초 중국에서 한달정도 집중 중국어 공부)
2.생애 처음 6천미터 이상의 산 등정(7.8월경 인도 라닥의 스톡캉그리봉)
3.코카서스 산맥 주변 트레킹, 가능하다면 엘부르즈봉 등정.
4.발칸반도 트레킹과 흑해 한바퀴 돌기.
5.파미르 고원 여행 및 트레킹.
6.인도 난다데비 지역 포함 기르왈 히말라야 트레킹.
적고보니 심리적인 압박이 상당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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