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9년

대전 계룡산 장군봉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9. 2. 5. 22:05

2019.2.2(토) 흐린후 개임

이번 5일간의 설연휴는 공교롭게도 4일째인 설 당일 아침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24 시간 당직 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겨버려 연휴 첫째날인 오늘은 이곳 대전에 머물고 내일 서울에서 운전해 오는 와이프를 만나 어머님이 계신 대구로 내려가 1박2일을 머물며 아버님 산소, 처갓댁과 친가쪽 인사를 하고 설 날 밤 대전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계획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오늘은 혼자이기에 세번째로 계룡산을 오르기로 하고 버스를 환승하여 동학사 주차장에 내리니 시간은 오전 10시경이고 날씨는 잔뜩 흐려있었으나 의외로 많은 등산객들이 보였다.

천정골로 들어서 천지암 입구를 지나고 고도를 서서히 높이며 한시간여를 걸어 북한산의 하루재 느낌인 큰배재에 오르자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 호젓한 산행을 위하여 오늘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간 신선봉,장군봉 능선을 따르기로 하고 우측으로 나있는 방부목 계단에 들어서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였다.

처음의 오르막을 올라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에 오르자 역시나 예상대로 사방의 뷰가 대단하였고 트레일도 조용하여 혼자서 걷기에는 그만이었으나 날씨가 흐린데다 약간의 미세먼지도 있어 시야가 그렇게 훌륭하지만은 않았다.

정면으로는 대전둘레산길을 형성하는 도덕봉과 갑하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사이에 위치한 삽재 넘어로는 유성 시가지도 일부 보이며 뒤로는 삼불봉을 필두로 계룡산의 주요 봉우리들과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대단한 광경이 능선의 거의 끝부분에 위치한 장군봉에 이를때 까지 계속되었다.

장군봉에 다다른 후에는 급경사의 내리막을 따라 병사골로 내려선 후 버스를 이용하여 유성 시내로 나와 임진왜란 이후로 가장 맛있는 집이라는 엉뚱하지만 귀여운 문구가 적힌 대성순대국밥 집에서 반주를 곁들여 늦은 점심을 맛있게 하고 숙소를 향하였다.

 

 

 

 

 

 

                                                       천정골을 따라 큰 배재까지

 

 

 

 

 

 

 

 

 

 

 

 

 

 

 

 

 

 

 

 

 

 

 

 

 

 

                                    큰 배재에서 장쾌한 조망을 가진 암릉을 따라 장군봉까지

 

 

                                               재미있는 문구가 적힌 순대국밥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