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46. 코토르 성채와 뒷산 오르기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7. 19. 20:35

2018.5.3(목) 흐림 그리고 비

오늘은 동선이 겹침에도 불구하고 이곳 코토르를 찾은 이유인 코토르 성채와 기가 막힌 뷰를 가지고 있다는 그 뒷산을 오르는 일정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상당히 찌푸려 있어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오후에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하여 서둘러 근처의 마트에서 간단히 피자 빵 종류와 간식 그리고 물과 비옷을 챙겨 숙소를 나섰다.

그리고 먼저 뒷산을 오른 후 내려오는 길에 성채를 들르기로 결정하고 삼각형 형태의 아주 작은 구시가지 내부를 가로질러 구 시가지의 북쪽 외곽에서 부터 지그재그의 트레일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오히려 약간의 흐린 날씨가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어 산을 오르기에는 수월하였다.

올라갈수록 지형적으로 천혜의 항구 도시로서의 입지를 가진 코토르 만의 아름다운 풍광들이 펼쳐지는데 항구에 정박해 있는 거대한 크루즈선들과 작은 요트들 그리고 붉은 지붕의 건물들이 어울려 한마디로 그림같은 풍경을 연출하여 지겨울 사이도 없이 고도를 높일 수 있었다.

11시반경 엄청난 바람이 불어오고 아무런 인기척도 없는 "Praciste"라는 최고점에 도착하여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홀로 서성이다가 다시 오던 길을 되짚어 성채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의 관광객들로 붐비는 성채를 거쳐 바닷가의 숙소로 돌아오니 오후 2시 반경이 되었고 부근의 버스터미날에서 다음의 행선지인 몬테네그로 북서쪽 구석에 위치한 두르미토르 국립공원의 중심마을인 쟈블라크(ZABLJAK )로 가는 차편을 확인하고 오랜만의 산행으로 상당히 피곤하였지만 오늘의 과제?를 나름대로 훌륭히 수행했다는 안도감에 바베큐 식당에서 맥주와 더불어 늦은 점심을 한 후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드디어 내리기 시작하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하였다.

한참을 자고 일어났지만 비는 상당한 기세로 계속 내리고 있었고 홀로인 나그네는 괜히 우수(憂愁)에 젖어 다시 술과 더불어 하게 되었으나 내일의 일정을 고려하여 과하지 않는 선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전체적인 코토르 만의 지형을 나타내는 지도, 만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코토르는 어떤 폭풍이 몰아쳐도 안전한 위치.....






















                                                       코토르 항구의 뒷산까지













                                                  성채를 들른 후 하산까지




                                 늦은 점심 식사와 저녁 무렵 숙소 앞 부둣가의 모습


                                      코토르 항구 뒷산에서

                             비내리는 저녁의 코토르 부둣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