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44. 모스타르에서의 유유자적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7. 15. 16:31

2018.5.1(화) 맑음

오늘 하루는 이곳 모스타르에서 유유자적하기로 하였기에 느긋이 일어나니 대부분의 새로온 투숙객들은 일일투어를 갈 채비를 하고 있었으나 나는 아침 식사 후 모스타르 시내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다.

11시가 가까워오는 늦은 시간에 혼자 숙소를 나와 시내 중앙을 관통하여 흐르는 네레트바강과 그 강을 가로지르는 스타리 모스트를 비롯한 여러 다리들을 오가며 이슬람 구역과 새로운 시가지쪽을 둘러 보았는데 오래된 다리 부근은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 가운데 일부 한국 단체 여행객들도 보였으며 또한 다리위에서는 단단한 몸매의 젊은이들이 아래의 강바닥으로 다이빙을 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앉을 자리도 없는 유명 식당을 피해 약간 한적한 곳에 자리한 조용하다 못해 손님이 나 하나밖에 없는 식당에서 할아버지 주인 요리사로 부터 이곳의 특산이라고 하는 송어 요리와 시원한 맥주로 점심을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는 "전쟁과 인종청소 희생자들을 위한 박물관(War and Genicide Victims Museum)을  들려 보았는데 그 참상은 예상했던 바와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일정에 대하여 생각해 본 결과 지금까지 도시들은 원도 없이 많이 둘러 보았기에 Bosnia-Herzegovina 의 수도이자 나름의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는 사라예보는 아깝지만 생략하고 바로 몬테네그로(Montenegro)의 항구도시 코토르(Kotor)로 내일 아침 일찍 가기로 하고 버스 터미날로 가서 내일 아침 첫차인 7:30분 발의 코토르 행 버스표를 예매하고 호스텔닷컴을 통하여 숙소를 예약한 후에는 휴식을 취하였다.

저녁에는 이곳 사람들이 즐겨먹는 여러 종류의 고기 바베큐를 테이크아웃 해와서 다시 와인과 더불어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해 하며 모스타르의 마지막 밤을 보내었다.

















                                  

                                                           낮 시간 모스타르 시내 곳곳의 모습





                                                               식당과 박물관


                                 스타리 모스트에서의 다이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