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42.두브로브니크에서의 헤어짐과 다시 혼자가 되어...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7. 14. 14:25

2018.4.29(일) 맑고 뜨거움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도 역시 날씨는 화창하다 못해 사월임에도 한여름같이 뜨겁고 내려다 보이는 두브로브니크의

항구도 이제는 정겹고 익숙한 모습이지만 오늘은 식구들과 헤어져야 하고 또한 우리가 타고 온 페리가 이탈리아의

바리로 돌아가지 않고 아직도 정박하고 있는 모습도 이상하게 보였다.

어제 저녁 식사하면서 오늘의 계획을 확정 하였는데 마지막 정리를 위해 오월 초순까지는 밀라노로 돌아가야 하는

두여자들은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크로아티아의 자다르(Zadar)로 떠나고 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

(Mostar)로 떠나기로 하였는데 두 여자들의 버스 시간은 오전 11시이고 나는 오후 3시 반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함께 숙소를 나와 부두 근처의 장거리 버스터미날로 가서 남은 시간 커피 한잔을 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의 집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두여자들이 떠나고 난 뒤 남은 시간 동안 항구의 반대편까지 해안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는데 뜨거운 열기로 이글거리는 거리에서는 어제의 성곽 마라톤에 이어 오늘은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고 있고 참가자들도 남녀노소를 비롯하여 상당하여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으며 또한 한 군데의 해안 공원에서는 내전 당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침공에 대항한  크로아티아 해군 소속 최초의 전투함이었다는 설명과 함께 작은 배가 한척 전시되어 있어 새삼 전쟁

없는 세상은 진정으로 힘든가?라는 의문도 들었다.

그리고 터미날로 돌아오는 길에는 남은 쿠나를  사용하여 거리의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고 간식거리와 크로아티아 담배도 사는 등 준비를 하고 오후 3시 반 정각에 "globtour"라는 버스회사의 사라예보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우리나라  남해의 다도해 처럼 섬들이 점점이 떠있는 그림 같은 풍경의 아드리아해 해안을 따라 북서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는데 이 지역의 특이한 국경선으로 인해 세차례나 국경을 통과한 후에야 우측 내륙 지역으로 방향을 틀어 네레트바 강을 따라 본격적으로 모스타르를 향하였다.

하지만 버스가 잠시 정차하거나 지나치는 도시들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모두가 난생 처음이고 주변의 자연 풍광도 이국적이라 지겨운 느낌은 전혀 없이 출발한지 4 시간여가 지난 저녁 7시 반경 모스타르의 버스터미날에 도착 할 수 있었고 이 후 맵스미를 사용하여 어제 호스텔닷컴을 통해 예약한 터미날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Miran Hostel"에 도착 하였다.

방에 짐을 놓아둔 후 밖으로 나와 이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모스타르의 상징인 오래된 다리(Stari Most, 스타리는 오래되었단 그리고 모스트는 다리란 뜻)의 야경을 둘러본 후 부근의 식당에서 고기 바베큐로 저녁을 하고 숙소로 돌아와 미란이란 이름의 멋진 주인장을 비롯한 여러 여행객들과 얘기하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었다.

 




                        떠나는 날 아침 숙소의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두브로브니크 항구 주변


                                              버스 터미날에서 헤어지기 직전에....












                                           해안거리의 여러 다양한 모습


            크로아티아 영토 사이에 위치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유일의 항구도시 네움(Neum)의 원경








                                      모스타르의 버스 터미날까지의 창밖 모습





                                                            모스타르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