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30(월) 맑음
오늘은 이곳 모스타르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경험하고 가는 각 호스텔에서 주최하는 1인 30 유로의 일일
투어를 참가하기로 어제 주인장에게 얘기해 두었기에 숙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간단한 아침 식사 후 10시경 미국과 터키에서 온 여행객 두명과 같이 보스니아 내전의 참전 군인 출신이라는 주인장 미란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올랐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동남쪽 교외의 모스타르 국제공항 부근에 위치한 구 유고연방 시절의 반 지하 공군기지였던 곳인데 지금은 거의 쓰레기 장 같이 변해 버렸으나 주인장의 말로는 당시는 상당한 규모였고 내전시절에도 방어기지로 사용되기도 하였다는데 주인장의 말투에서는 구 유고연방 시절에 대한 짙은 향수와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공항에서 다시 동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브라가이(Blagaj)란 곳인데 이곳은 보스니아의 중앙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모스타르 시내를 관통하며 스타리 모스트 다리 아래를 지나 아드리아해로 흘러 들어가는 이지역 중요 하천인 네레트바(Neretva) 강의 한 지류인 부나(Buna) 강이 큰 산 아래의 거대한 석회암 동굴로 부터 솟아 나오는 기이한 자연 경관이 대단한 곳인데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여러 수도원도 자리하고 있어 종교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하였다.
세번째로 방문한 곳은 두브로브니크에서 모스타르로 버스를 타고 올때 보았던 도로변에 있는 오래된 이슬람 마을인데 행정적으로는 포치테리(Pocitelj)라고 하나 말그대로 스타리 그라드(Stari Grad, 스타리는 오래된 그라드는 마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오스만 터키 이래로 이슬람의 전통을 유지하며 또한 돌을 이용한 독특한 건축 양식과 높은 산등성에 위치한 마을의 위치등으로 지금은 유명 관광지로 되어 가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 이었다.
위 세곳을 들른 후 이곳 마을 입구의 작은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음에는 네레트바 강의 서쪽 지역에 위치한 작은 플리트비체라고 불린다는 클라비체(Klavice) 폭포를 들렸는데 규모는 작았지만 수영등을 즐길 수 있고 입장료가 저렴하여 여름에는 엄청난 사람들로 붐빈다는데 우리가 방문하였을 때도 몇 사람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이후에는 다시 모스타르 시내로 들어와 시내곳곳에서 보스니아 내전의 상흔들을 돌아보며 당시의 참전 군인이었던 주인장으로 부터 당시 전쟁의 참상을 비롯한 많은 얘기들을 들었는데 그에게서는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에 대한 적개심?과 더불어 자신의 조국과 고향인 모스타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헌데 투어 동안 내내 그의 거친 운전 솜씨에 감탄과 경악?을 느낀것도 기억에 남았다.
저녁에는 숙소에서 주인장이 이 지역의 와인이라고 추천한 Blatina 이름의 와인과 더불어 다른 여행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는데 사실 이 나라 이름의 일부인 헤르체고비나(Herzegovina)의 뜻이 "와인의 왕"이라는 사실도 그가 말해주어 알게되었고 그래서인지 와인이 더욱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호스텔 입구에서와 관광 안내 입간판
브라가이에서
스타리 그라드 마을에서
크라비체 폭포에서
네레트바 강과 모스타르 시내 전경
아직도 시내 곳곳에 남아있는 전쟁의 상흔
모스타르 와인
브라가이에서
크라비체 폭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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