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25 ABC를 향하여-셋째날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6. 25. 19:05

2018.3.30(금) 맑음 그리고 눈

역시나 오늘도 ABC에서의 숙소 사정때문에 5시 반경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6시경 제일 빠른 그룹에 끼여서 출발했는데 어제 밤사이에 눈이 상당히 내린 상태로 얼어버려 트레일이 굉장히 미끄러운 상태라 출발 하자마자 아이젠을 하여야 하였다.

그리고 어제와 같이 동행이 먼저 출발하여 숙소를 구하기로 하였기에 출발하자 마자 ABC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져 혼자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지난 밤의 눈으로 인해 트레일의 상태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출발 당시 그런대로 괜찮던 날씨가 9시경 MBC를 통과하자 다시 급격히 나빠지며 11시반경 ABC에 도착하자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여 을씨년 스런 분위기와 더불어 우울한 기분이 되었다.

하지만 온 주위가 눈으로 뒤덮혀 가끔은 검은 바위들과 어울려 한폭의 수묵화 같은 모습을 연출하여 주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롯지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박영석 대장과 그 일행들이 사고를 당한 남벽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옆의 뷰 포인트를 갔다오는데 다시 본격적으로 눈이 내려 동행이 겨우 구해놓은 역시나 9인 도미토리의 침대에서 슬리핑 백을 깔고 기다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모드로 잠을 청하였다.

헌데 반 수면 상태에서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슬리핑 백속에 있는데 갑자기 외부가 시끄러워 지며 동행이 들어와 눈이 그쳤다길래 부리나케 뛰어나가 보니 눈은 그쳤으나 하늘은 여전히 흐려있어 내일  아침을 기약하는 수 밖에 딴 도리가 없다고 편히 마음먹고 저녁 식사 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이른 아침 데우랄리의 숙소를 떠나 눈내리는 ABC의 롯지까지














                                                        롯지 부근의 뷰 포인트에서


                                   15년 만에 다시찾은 ABC


                                    뷰 포인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