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27. 푼힐(Poon Hill)쪽으로-첫째날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6. 26. 15:05

2018.4.1(일) 맑음

실질적으로 ABC 트레킹도 끝나고 이제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인 푼힐 전망대쪽으로 해서 포카라로 돌아가 귀국하는 일정만 남은 상태이다.

헌데 나는 푼힐 전망대는 이미 가 보았기에 푼힐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하지만 조용하고 훨씬 더 좋은 뷰를 가지고 있다는 즉 조금 더 안나푸르나 남봉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코스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가능하다면 그곳을 통해 고레파니를 거쳐 포카라쪽으로 가려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아침 7시경 숙소를 출발하여 촘롱 마을의 초입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언덕을 넘어 안나푸르나 남봉의 남쪽 산록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였다.

도중에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한국인을 포함한 상당한 수의 트레커들도 만날 수 있었는데 모든 이들이 날씨는 좋았다며 푼힐에서의 아름다운 뷰를 얘기하고 있었으나 보여주는 동영상은 이른 새벽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어서 다른 옵션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11시 반경 구르중(Ghurjung)의 "SUNITA & SANITA"란 이름의 롯지에서 창을 곁들여 점심을 하였는데 어떤 마음씨 좋은 한국 트레커가 롯지를 생각하여 붙여놓은 광고 문구와는 개인적으로 다른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였다.

이후 한국에서 7년간이나 일하였다는 네팔리가 운영하는 곧 새롭게 신축한다는 "HILL SIDE LODGE"를 지난 후 급경사의 언덕을 올라 일반적으로 트레커들이 촘롱-고레파니(푼힐)간 루트에서 일박을 하는 타다파니(TADAPANI, 해발 2630 미터) 못 미친 추일레(CHUILE)의 조용한 구석에 위치한 "RAINBOW ATTRACTIVE LODGE"에 여장을 풀었는데 이는 내심 푼힐 대신에 선택한 도바토(DOBATO, 해발 3448 미터)를 가는데 있어 타다파니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갈수 있는 루트를 맵스미 앱에서 찿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녁에는 롯지 주인에게 여러 상황을 물어보니 하루 정도만 더 투자하면 충분히 가능하고 우리의 시간상에도 여유가 있었기에 내일 새로운 길에 대한 설레임을 안고 잠을 청하였는데 이곳에서 뜻밖에도 ABC의 데우랄리에서 알았던 러시아 여자 트레커 두명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내일 함께 하기로 한것도 재미있는 일이었다.

 


















                                   Lower Sinuwa를 떠나 구르중의 점심을 한 롯지까지










                            Rainbow Attractive Lodge까지와 새로운 루트에 대한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