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4.2(월) 맑은 후 흐림
설레는 마음으로 일어나 마르디 히말 능선 너머 떠오르는 아침 일출을 감상 후 7시경 맵스미를 보며 타다파니를 거치지 않고 바로 메스하르(Meshar, 해발 2969 미터)로 가는 산길로 접어들었는데 이길은 트레커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았는지 몇 군데에서는 길의 흔적이 뚜렸하지 않았으나 맵스미 덕분에 큰 문제없이 10시 반경 메스하르의 하나뿐인 롯지인 "HEAVEN VIEW TOP LODGE"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 주변은 그야말로 조용하고 랄리구라스 꽃들이 만개한 이름 그대로 천상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후 정말로 조용하고 아름다운 그러나 급격한 오르막인 트레일을 따라 11시 반경 이스하루(ISHARU)의 "GREEN HILL POINT"라는 이름의 절벽 가장자리에 위태롭게 자리잡은 롯지 식당에서 꿀맛같은 점심을 하고 오후 1시반경 도바토의 오늘 숙소인 "HOTEL Mt LUCKY"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런 첩첩산중에 세개의 롯지가 있었다.
역시나 오후가 되자 날씨는 흐려지고 나머지 시간은 롯지의 식당에서 사람들과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었는데 이곳에 모인 트레커들은 잉글랜드 청년 한명 그리고 이곳 롯지 아래에서 텐트를 치고 일주일째 머물고 있다는 대단한 독일인 한명과 뒤늦게 도착한 미국 청년 두명과 우리 일행이 전부였는데 우리 일행을 빼고는 모두들 고레파니쪽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동행과 상의해본 결과 이곳에서 더욱 북쪽으로 안나푸르나 남봉 아래로 깊숙히 들어갈 수 있으나 시간이 최소한 2박 정도는 더 생각해야하고 상황에 따라 롯지가 없을 수도 있다는 현지인들의 얘기도 있어 계속 가보겠다는 두명의 러시아 여자들과는 달리 아쉽지만 우리는 내일 남쪽으로 이곳의 최고 경관인 물다이 뷰 포인트(MULDAI VIEW POINT, 일명 MULDE PEAK, 해발 3637 미터)를 오른 후 계속 남쪽으로 하산하여 타다파니-고레파니 루트의 중간 지점인 데우랄리로 내려선 후 고레파니쪽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이른 아침 마르디 히말 능선의 일출
인적이 끊긴 트레일을 따라 메스하르의 롯지까지
점심을 먹은 이스하루의 천상에 있는 듯한 식당
이스하루를 떠나 도바토의 롯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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