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네팔 트레킹과 이탈리아 및 발칸 여행기

20. 마르디 히말 셋째날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8. 6. 21. 19:52

2018.3.25(일) 맑은 후 오후부터 눈

역시나 습관처럼 6시가 안된 이른 시간에 일어나 마차푸차레의 일출을 본 뒤 간단히 아침을 하고 7시가 채 못된 시간에 출발하여 난을 비롯하여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아름다운 숲길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하였는데  트레일의 위치가 마르디 히말 능선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어 안나푸르나쪽은 보이지 않아 약간은 아쉬웠다.

 8시 반경 로우 캠프(Low Camp, 해발 2970 미터)를 지나고 9시반경 미들 캠프라고도 불리는 능선상의 바달 단다(Badal Danda, 해발 3200 미터)에 올라서니 다시 안나푸르나 쪽을 포함한 양쪽의 전망이 확 트이는데 아쉽게도 벌써 구름이 올라오고 있었다.

비록 날씨는 구름이 올라오고 있었지만 장쾌한 전망을 즐기며 천천히 운행하여 12시 경 오늘의 목적지이자 마지막 롯지인 하이 캠프(High Camp, 해발 3550 미터)의 "High Camp Guest House & Restaurant" 에 도착하여 안내해준 방에 배낭을 내렸다.

이후 유쾌하고 좋은 인상의 사우지에게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던 신라면 두개를 끓여 줄것을 부탁하여 맛있게 먹은 후에는 흐려지며 찬바람이 불어 부쩍 추워진 바깥과는 달리 난로로 인해 훈훈한 식당안에서 여러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중 오후 3시가 조금 넘어 갑자기 날씨가 돌변하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눈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모두들 환호하며 밖으로 뛰쳐 나가보니 바람이 너무 세어서 돌아 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한시간 가량이 지나니 거짓말 처럼 눈비가 그치고 약간의 햇살이 비쳐 부근의 언덕에 올라 온통 하얀색으로 돌변한 주변의 풍광을 즐겼다.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는 약 10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마르디 히말 베이스 캠프 왕복의 내일 일정을 생각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나 다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눈비가 계속적으로 내려 많은 걱정이 되었다.







                                         레스트 캠프 숙소에서의 마차푸차레에 비치는 일출





                               꽃들로 둘러쌓인 짙은 숲길을 따라 로우 캠프까지

 



                                                       미들 캠프(바달단다)까지








                                                       하이 캠프의 롯지까지








                                                     눈 내리는 광경과 눈 내린 후의 풍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