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17(일) 약간 흐림
지난 밤에는 바람이 상당히 불어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에 태풍이 일본쪽으로 빗겨가며 날씨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를 보여 된장찌게로 아침을 한 후 야영장을 떠나 동쪽으로 멀지않는 거리에 위치한 정선읍을 향하였다.
오전 10시 못미쳐 정선읍에 도착하여 시가지를 휘돌아 흐르는 동강의 상류인 조양강변에 마련된 무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오늘이 마침 유명세를 타고있는 정선 5일장 날이라 관광버스를 비롯하여 많은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미 도착하여 있었다.
우리는 시가지 구경은 천천히 하기로 하고 우선 조양강이 휘감아 흐르는 남쪽 강변에 절벽으로 솟아 시가지를 내려다 보고 있는 조양산을 오르기 위해 가을 축제를 알리는 깃발로 장식된 하루쪽의 정선1교 다리를 건너 산행 들머리로 향하였다.
들머리 입구의 성불사를 지나 급격한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어제의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하지 근육통을 고려하여 가능하면 천천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고도를 높이는데 올라갈수록 시야가 터지며 보여지는 정선 읍쪽과 저멀리 북쪽의 가리왕산, 오대산을 포함한 고산준령의 전망이 대단하였다.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며 간식도 먹고 조망을 즐기다가 반대쪽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와 강변을 따라 상류쪽으로 향하는 도중에 "아리랑센터"라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건물에서는 연해주 한인들의 중앙아시아 이주 80주년을 기념한 의미있는 사진 전시회도 구경할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이후 상류쪽의 정선2교 다리를 건너 시가지의 5일장터에 들어서니 시간은 이미 오후 2시를 가르키고 있어 간단히 시장을 구경한 후 부근의 식당에서 이곳 특산인 곤드레 정식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 딸아이를 위해 이곳에서 맛있다는 약과를 조금 사서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이후 왔던 길을 되돌아 집으로 향하는데 일요일 오후 서울쪽으로 향하는 도로사정이라는 것이 뻔한 것이라 평창읍을 통과하면서 와이프에게 이렇게 어려운 걸음을 하였으니 차라리 평창에서 몇 군데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차량 정체가 풀리는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것을 제안하니 흔쾌히 승낙하였다.
하여 내심 생각해 놓았던 정선읍의 조양산과 마찬가지로 평창읍을 감싸고 돌아나가는 서강의 상류인 평창강변의 동쪽에 솟아 평창읍을 내려다 보고 있는 장암산(해발 836미터) 9부능선에 위치한 패러그라이딩 활공장까지 차량으로 올라 아무도 없는 산 정상?에서 석양을 마주하며 평창읍 시가지를 조망하고 내려왔는데 와이프도 상당히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만족해 하였다.
이후에는 평창강변에 아름답게 핀 꽃밭속을 산책하고 평창 부근의 진기한 바위들을 모아서 조성한 바위공원도 둘러본 후 어두워진 다음 천천히 집으로 향하였는데 그래도 약간의 차량정체는 역시나 피할 수 없었다.
정선읍의 조양산 등산
아리랑센터를 거쳐 정선 5일장에서
평창의 장암산에서
평창강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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