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6.4(일) 맑음
벌써 6월이고 계절은 여름으로 들어섰는데 지독한 가뭄이 계속되어 곳곳에서 산불 소식이 들려와 오늘은 산 대신에 실로 오랜만에 바다 내음을 맡아보고 싶어 집사람과 늦은 브런치 후 정오가 지난 시간에 인천행 전철에 올랐다.
인천은 십수년전에 중국행 배를 타기위해 한번 스쳐 지나간 적 밖에 없기에 실질적으로는 초행길과 같아 인천역에 내린 후 천천히 부두를 따라 걸어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이제는 육지와 연결되어 버린 월미도를 방문하엿다.
월미공원이란 이름으로 잘꾸며진 월미도에서 산책로를 따라 해발 100여미터 정도의 정상에 오르니 서해대교와 영종도등등의 섬 그리고 인천 시가지의 풍광이 아름답게 조망되었다.
또한 1902년 하와이를 향하는 첫 공식적인 이민선이 이곳에서 떠난 것을 기념하여 세워진 "한국 이민사 박물관"에서는 전세계에서 유태인 못지 않은 민족 이산의 슬픔을 가진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보면서 코끝이 찡해져 오기도 하였는데 현재 까지도 남북분단으로 민족 전체가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도 하였다.
월미도를 한 바퀴 둘러본 후에는 작금의 중국 행태 때문에 꺼림칙한 기분이지만 이곳 인천의 명소인 차이나 타운에 들려 짜장면을 맛본 후 마지막으로 자유공원에 올랐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한국 근대사의 많은 일들이 이곳 인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월미도에서도 모르고 있던 많은 사연들이....
한국 이민사 박물관에서
차이나 타운에서
일부 사람들이 외세와 억압의 상징이라면서 철거를 주장하여 한때 시끄러웠던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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