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서울의 이야기/2017년

양양 미천골 자연휴양림(1)-계곡따라 불바라기 약수터 트레킹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7. 5. 21. 21:00

2017.5.17(수) 맑음

오래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강원도 양양군 서면에 위치한 국립 미천골 자연휴양림의 오토 캠핑장을 3박 4일동안 예약할 수 있어 오늘 늦은 브런치 후 양평을 들러 한군데 볼일을 본 후 국도를 따라 홍천을 거친 후에는 56번 국도를 따라 구룡령을 넘어 서울을 떠난지 4시간여가 지난 오후 3시경 휴양림에 도착할 수 있었다.

헌데 홍천군 서석면과 내면의 경계선 조금 못미쳐서는 미약골이라는 홍천강 발원지가 있어 잠시 들리기도 하였는데 골짜기에서는 화창하던 날씨가 갑자기 돌변하며 소나기성의 비가 내려 발원지까지는 가지 못하였다.

미천골 야영장은 아마 겨울철에는 휴장하는 것 같았고 오늘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개장하는 것 같을 뿐만 아니라  또한 평일 이라서 한두군데만 빼고는 횡하게 비어있는 야영장의 예약된 데크에 타프와 텐트를 설치하고 있자니 함께 하기로 한 지인이 도착하여 둘이 함께 일을 마무리하고 나서 휴양림이 워낙에 깊은 계곡을 따라 6킬로 정도에 걸쳐 길게 펼쳐져 있어 부근만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깊은 계곡에는 저녁이 내리고 있었다.

다시 부랴 부랴 저녁 준비와 이어서 반주를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였는데 주변의 분위기에 너무 감동하여 약간의 과음을 하게 되어 다음날 조금 고생을 하게 되기도 하였다.

 

 

 

 

 

 

 

 

 

 

 

 

 

 

 

 

 

 

 

 

 

 

 

 

 

 

 

 

 

 

 

 

 

 

 

 2017.5.18(목) 맑음

어제 저녁 약간의 과음에도 불구하고 맑은 공기와 시원한 날씨 덕에 일찍 잠에서 깨어 누룽지로 아침 식사 후 오늘은 상류로 약 6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불바라기 약수터까지 왕복 트레킹을 하기로 하고 9시경 야영장을 나섰다.

약수터까지 가는 길의 대부분은 일부 군데 군데 포장이 되어있는 임도길이었는데 지루한 느낌의 통상적인 임도와는 달리 주변의 산세가 너무나 웅장하고 깊을 뿐만 아니라 엄나무, 두릅나무등과 더불어 봄의 야생들이 그 절정을 이루고 있어 지루함을 느낄 겨를도 없었다.  

황룡과 청룡이라는 조금은 촌스러운 듯한 이름의 두개의 폭포로 둘러싸인 불바라기 약수터는 의외로  약수맛도 그렇지만 주위의 분위기가 있어 그곳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길을 되돌아 야영장으로 돌아왔는데 천천히 움직여서 전체적으로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되었다.

헌데 야영장으로 돌아오니 오늘 점심으로 준비해둔 라면들이 고양이?의 습격으로 엉망이 되어 낭패를 겪기도 하였으나 그럭저럭 늦은 점심을 해결 한 후에는 비록 찬물이지만 샤워 후 휴식을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