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4.4(화) 맑음 그러나 나쁜 대기
지난 밤 늦은 시간에 무척이나 고맙게도 휴양림의 젊은 직원이 텐트로 찾아와 요즘 새벽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춥다며 관리 사무소에 있던 여분의 핫 팩을 무려 5개나 주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였는데 이같이 생각지도 못했던 호의를 접할 때는 그래도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조금 추웠지만 핫 팩과 뜨거운 물통 덕분에 잘 자고 일찍 일어나 마지막으로 된장찌게로 아침 식사를 한 후 서둘러 모든 짐을 철수하여 차에 싣고 떠나기전 한번 더 온천을 하려고 낙안온천에 들러 가능하면 차량 정체를 피하려고 9시 넘어까지 머물며 충분히 온천을 만끽하였다.
온천에서 나와 벚꽃나무가 도로 양측을 가득채운 도로를 달려 10시가 넘어 순천 시내로 들어왔는데 이곳에서도 최근 열린 "순천 국제 정원 박람회"등으로 인해 도시가 외곽으로 상당히 팽창되고 있어 곳곳에서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건축 되었거나 건축중이었다.
구시가지 부근의 하천변 공터에 주차를 한 후 희미한 옛 기억을 더듬으며 몇 곳을 둘러 보았으나 순천역 정도만 기억에 남을 뿐이었다.
하여 순천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죽도봉 공원에 올라 마침 그곳에 올라와 있던 연세드신 토박이 분에게서 순천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다.
죽도봉 공원에 상당 시간을 머물렀기에 시간은 이미 정오를 넘어서고 있고 날씨도 햇살이 상당히 뜨거워 주차해둔 부근의 적당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이른 점심을 한 후 순천IC를 통하여 고속도로에 들어선 후 남원을 지나고 다음에는
최근에 거의 새로 짓는 수준으로 개량하여 아주 좋아진 상태의 광주 대구간 고속도로(과거 88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늦은 오후 대구에 도착함으로써 이번 여행을 끝내게 되었다.
이후 대구에 이틀 정도 머물며 현재 상황상 병원과 집에 각자 따로 계신 양친을 나름 살펴드리고 서울로 돌아왔는데 연세들이 많으니 무슨 뾰쪽한 방법도 마땅치 않아 떠나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순천의 죽도봉 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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