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여름 동티벳 트레킹기

6. 공가산 트레킹 3일차(르우체 야코우를 넘어 모시코우 야영지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9. 11. 10:25

2016.6.17(금) 흐림과 맑음 그리고 약간의 비

급격한 날씨 변화가 있었지만 모두들 무사히 하루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어 습관처럼 일찍 일어나 주변의 설산들에 비치는 황홀한 일출을 기대하였건만 역시나 구름이 잔뜩 끼어 실망감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도 오늘의 일정이 있고 더구나 오늘은 이번 공가산 트레킹에서 가장 높은 해발 약 4,900여 미터의 르우체 야코우를 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마부 치진의 말이 야코우에는 어제밤에 내린 눈이 쌓여 있을 가능성이 높고 더구나 다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가능하면 서둘러 오전중에 모시코우쪽으로 넘어가야 한다면서 재촉하는 말에 모두들 힘을 내어 뜨거운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한 후 8시경  르우체 야코우로 향하는 트레일에 들어섰다.

허나 트레일은 처음부터 당연히 오르막이라  좋은 컨디션의 두분을 제외한 나를 포함한 두사람은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지만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고도를 높여 나가는데 주변의 풍광까지 날이 개이면서 좋아지니 운행속도는 거의 시간당 1킬로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허나 SLOW & STEADY의 정신과 마부 치진의 다그치는 잔소리를 들으며 고도를 높혀 약 2시간이 지난 10시경에는 온 사방이 깊지는 않지만 눈으로 뒤덮힌 르우체 야코우가 바라보이는 평평한 둔덕에 올라설 수 있었는데 그곳에서의 풍광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을 만큼 대단하였다.

햇빛을 받아 질척거리고 미끄러운 눈 벌판을 가로질러 빤히 보이는 르우체 야코우를 향하는데 이또한 1시간 이상이 걸려 정오인 12시 경이 되어서야 장대한 조망을 가진 야코우에 올라설 수 있었고 그곳에서는 이곳 공가산 다음에 우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지우룽(九龍)현의 연화호(蓮花湖)와 오수해(五需海)를 잇는 설산 능선까지도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다.

하지만 역시나 5천미터 가까운 고산이라 날씨가 순식간에 나빠지고 있어 서둘러 반대쪽의 모시코우(莫溪溝)쪽으로 하산을 서둘렀으나 급경사이고 고산증으로 후미 한 분의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앞뒤를 오가며 컨디션이 좋은 한분에게 후미를 부탁하고 선두의 한분께는 오후 3시경 까지만 운행 후 계곡변의 적당한 곳에서 야영을 하기로 얘기 후 이런저런 걱정을 안고 중간을 유지하며 하산을 계속하였다.

트레일은 줄곧 내리막이라 힘도 들지않고 주변은 온통 야생화로 뒤덮혀 있어 걷기에는 그만이었다.

오후 2시 반경 정도가 되니 먼저간 일행 한분과 마부 치진이 적당한 야영지를 잡아놓고 있어 후미와의 시간차이도 고려하고 또한 오늘 르우체 야코우도 넘어 이번 트레킹의 가징 힘든 고비도 넘었으니 이곳에서 야영하기로 하고 짐을 내려 캠프를 설치하였다.





                                                           이른 아침의 캠프지

















                                                            르우체 야코우를 향하여







                                                              르우체 야코우에서










                                      모시꼬우쪽으로의 하산길 그리고 캠프지


                            이른 아침의 캠프지



                                 르우체 야코우를 오르며


                                  르우체 야코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