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6.13(월) 맑음 그리고 더위
지난밤 자정이 가까워 올 무렵이나 되어서야 도착한 청뚜(成都)의 쐉류(雙流) 국제공항을 나오니 덥고 습한 밤공기가 우리 일행을 맞아주고 있었는데 우리들이 각자 가진 큰 배낭과 작은 배낭등의 무게와 부피가 상당하여 미리 예약해둔 교통빈관까지 갈려면 택시는 2대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택시정류장으로 가고 있는 도중 마침 자가용 영업을 하는 친구가 접근하길래 물어보니 비용도 120위안으로 택시 2대 비용보다 비싸지 않고 또한 차량이 커서 한꺼번에 갈 수 있다 하여 그 차량을 이용하여 교통빈관으로 와서 일단 씻고 잠을 청하였었다.
여행지에서의 첫날이고 오늘도 이것저것 할일이 많아 나도 모르게 일찍 눈이 뜨여 일행들과 같이 데스크로 내려가 먼저 일행 중 한분이 한국에서 가져온 구형 삼성 갤럭시 폰에 중국 휴대폰 유심칩을 100위안을 주고 넣었는데 나증에 알게된 사실이었지만 이 칩이 중국 연통(聯通,China Unicom)의 칩이어서 현급의 도시와 큰 도로변을 벗어난 오지에서는 거의 서비스가 되지 않아서 상당히 불편하였는데 다음부터는 이같은 경우에 중국 이통(移通, China Mobile)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었다.
전화 개통시까지 약 1 시간이 소요된다고 얘기하여 두번째 할일로 숙소 바로 옆에 위치한 신난먼커윈짠(新南門客運站)에서 공가산 트레킹의 베이스이자 간쯔 장족자치주의 행정 중심지인 서쪽으로 약 300 여킬로 떨어진 캉딩(康定)행 버스표를 1인 119위안에 예매하고 부근의 식당에서 브런치로 식사를 한 후 숙소로 돌아와 개통한 중국 휴대폰으로 4년전 공가산 트레킹때 인연을 맺은 캉딩 라오위린춘(老兪林村)의 마부 치진(七斤)에게 전화하니 굉징히 반가워하는데 마침 트레커 손님이 없어 내일 오후에 치진의 집에 도착하고 모레 5박 6일의 공가산 트레킹을 출발하기로 약속하고 비용등의 기타 사항은 만나서 최종적으로 조율하기로 하였다.
다음으로는 취사용 버너에 사용할 가스 캐니스터를 사기 위하여 택시를 타고 무후사앞에 내려 다른분들은 삼국지의 영웅 쭈꺼량(諸葛亮)을 모신 사당인 무후사를 관람할 동안 부근의 아웃도어용품 가게에 들러 개스 캐니스터(小煤汽管)를 구입하려는데 직원말이 캐니스터를 버스에 싣지 못할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하길래 4년전에는 괜찮았다니 요즘 엑스레이 검사가 까다로워졌다고 얘기하였다.
과거 캉딩에서 본 작은 아웃도어용품 가게(戶外店)에서 구입이 가능한지를 수소문 해 보았으나 아무도 확실하게 얘기하지 못하여 일단 구입을 보류하고 다시 신난먼커윈짠으로 돌아와 승객들 짐의 검색 상태를 살펴보니 엑스레이 검색이 까다로워 그냥 통과하기는 어려울것 같다고 판단되어 10%의 비용을 부담하고 차표를 환불한 후 양씨성을 가진 아가씨 직원의 도움으로 스타렉스급의 쉐어 차량을 1인 150위안에 내일 아침 8시 출발로 예약하고 일행중의 한분이 다시 무후사 부근의 가게에 가서 고산용을 포함하여 10개의 캐니스터를 사오고 이후에는 숙소에서 내일을 위하여 휴식을 취하였다.
숙소에서 내다 본 신난먼커윈짠과 그 너머의 청뚜 시내, 올때마다 고층 빌딩들은 늘어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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