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0(화) 맑음
오늘의 트레일은 해발 약 3,500 미터의 베드니 뷰갈(고산 초원을 가리키는 힌디어)까지 인데 직선 거리로 올려치면 약 2-3 시간의 거리에 불과하나 고산 순응을 고려하여 우측으로 에돌아 알리 뷰걀을 거쳐 천천히 운행하는 걸로 트렉 리더가 결정하고 아침 식사 후 출발하였는데 역시 점심은 도착지에서 먹기로 하여 가볍게 출발하였다.
처음에는 로도덴드론(랄리구라스)과 참나무로 우거진 숲속 트레일을 따라 가니 곳곳에서 양치기들과 랑구르 원숭이 무리를 볼 수 있었고 약 1 시간이 지나서는 드디어 수목 경계선을 넘으며 숲이 끝나고 시야가 트이면서 장대한 조망의 고산 초원에 다다랐는데 이곳이 바로 알리 뷰갈(Ali Bughyal)이다.
고도 순응을 위해 가능하면 천천히 움직여야 하므로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며 휴식 후 지그재그의 트레일을 따라 베드니 뷰갈로 걸음을 옮기는데 청명하고 푸른 하늘에는 독수리가 유유히 선회하고 공기는 너무나 신선하고 맑아 모든것이 최상이다.
그리고 길옆에는 옥색의 야생 머루 종류가 널려있어 시큼한 맛의 그것을 씹으면서 걸음을 한발 한발 옮기니 어느새 오늘의 캠프지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상인데 구름만 올라오지 않았다면 대단한 뷰가 나올 위치지만 고산 지대의 특성 상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구름이 올라오니 아쉬움만 커졌다.
이곳에서도 한참을 머물다가 캠프지로 내려가 준비된 점심을 하고 조금 휴식 후 주변을 둘러 보는데 이 고산 초원의 크기가 축구장 대여섯개는 합해 놓은 정도로 대단하며 실제로 일부 스텝들은 축구를 하면서 놀기도 하였다.
조금 윗쪽에 있는 작은 호수들과 간이 힌두 사원들을 둘러 보고 내려오니 가르왈쪽의 설산들은 여전히 구름속에 가려있으나 트리슐 쪽은 구름사이로 언듯 언듯 정상부가 보이기도 하였는데 저녁 어둠이 내려오자 트리슐 쪽은 맑게 개여 내일 아침을 기대하여도 좋을 듯 하였다.
캠프지에서의 아침
힘찬 출발 그리고 알리 뷰갈까지
알리 뷰갈에서
베드니 뷰갈을 향하여
배드니 뷰갈 캠프지에서 그리고 일몰
알리 뷰갈에서
베드니 뷰갈 캠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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