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27. Roop Kund Trek 2 일차(Ghaeroli patal campsite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2. 4. 17:35

2015.10.19(월) 맑음

새로운 루트라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날씨도 좋은 가운데 멀리 북쪽으로 난다데비 산군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난다쿤티(NandaGhunti)산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리고 주변을 산책하였는데 이곳 해발이 이미 약 2,400 미터이고 계절이 10월 중순임에도 주위에는 여러 종류의  꽃들이 만발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위도가 북위 30도 정도로 낮아서 일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아침 식사 후 배낭을 챙겨 다시 짚에 올라 마지막 마을인 완(Wan)까지 약 1시간을 간 후에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마을 뒷쪽으로 올라가 엄청나게 큰 나무들 사이로 난 오르막을 오르는데 젊은 대륙 인도라는 말이 실감나게 여기저기서 어린 학생들이 등교길을 재촉하고 있었으며 부근의 힌두 사원에서는 모두들 무사 트레킹을 기원하면서 간단히 참배하기도 하였다.

이후에는 산 등성이에 옹기종기 자리잡은 아름다운 마을들을 지나 언덕위 뷰 포인트에 오르니 드디어 이 지역의 맹주격인 트리슐 산이 흰 눈을 머리에 인채로 그 모습을 나타내는데 트렉 리더의 말로는 트리슐 봉은 높이는 7,120 미터로 8천 미터대의 산은 아니나 등정의 난이도가 상당하여 지금까지 등정의 횟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였는데 돌아와 자료를 찾아보니 1998년도에 충북대학교 팀이 등정한 기록이 있어 반가웠다.

다시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 닐 강가에 가로놓인 다리를 건너니 급경사의  오르막이 펼쳐지는데 주변은 온통 거대한 크기의 참나무와 로도덴드론 숲들로 이루어져 걷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이었다.

중간의 맑은 샘물이 펑펑쏟는 곳에서 물통에 물도 다시 담고 휴식을 취하는데 한 여자 트레커의 휴대전화가 울리더니 바로 울음소리가 터져나와 모두들 순간 당황하게 되었다.

알고본 즉 콜카타에서 직장 남자 동료와 같이 온 여성 트레커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이어서 모두들 침울한 기분이 되었는데 트렉 리더가 현지 로칼 가이드를 딸려 주어 돌아갈 수 있게 잘 수습한 뒤 남은 사람들은 다시 출발하였는데 이런 산속까지 휴대전화가 된다는 것이 놀라웠고 인도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였다.

완 마을에서 출발한 지 약 4 시간만 인  오후 2시 반경 짙은 숲으로 둘러쌓인 Ghaeroli Patal의 고정 캠프지에 도착하여 이미 스텝들이 준비해 놓은 늦은 점심 식사를 하고 텐트를 배정 받았는데 나는 이번에는 비하르주의 수도인 란치(Ranchi)에서 혼자 온 점잖은 친구와 둘이서만 텐트를 쓰게되어 조금 편하게 되었다.

점심 후에는 주변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는 등 시간을 보내다가 캠프지가 숲속에 위치하기에 일찍 어두워져 트리슐 봉에 비치는 일몰을 감상 후 잠자리에 들었다.



                                            룹쿤드 트렉의 개념도

















로하중 베이스 캠프에서의 아침





 차량이 갈수있는 마지막 마을이자 실질적인 트레킹의 출발지인 완 마을














어디서나 빛나는 아이들의 미소와 함께 첫번째 뷰 포인트까지







다시 내리막을 내려가 강가까지, 부근에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주목들이 엄청나게 보이고.....







다시 급경사를 올라 샘물이 나오는 쉼터까지, 이곳에서 우울한 소식을 들려와 모든 사람들이 남감해 하고...

















                힘을 내어 다시 오늘의 캠프지까지, 그리고 캠프지에서 보이는 트리슐의 일몰


                                 캠프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