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도 히말라야 트레킹기

11. Kashmir Great Lakes Trek 1일차(베이스 캠프까지)

獨立不懼 遁世無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하여 2016. 1. 13. 12:24

2015.9.20(일) 맑음

오늘은 새로운 트렉인 KGL(Kashmir Great Lakes) 트렉의 첫째날이다. 지난 밤에는 비도 한차례 흩뿌리더니만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는 좋아서 기분좋게 호텔 앞의 거리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거리를 둘러 보았으나 크지 않는 거리는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보던 서부 개척시대의 급조된 마을처럼 도로를 따라 양쪽으로 낡은 건물들이 서있는 단순한 구조라서 별로 볼것도 없었다.

다행히 피크 시즌이 지나서인지 호텔에 손님들이 많지 않아 관리인에게 부탁하여 500루피를 추가로 주고 오후 3시경까지 체크 아웃을 연장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사실 오늘 새롭게 시작하는 KGL 트렉은 이곳 카쉬미르에서 가장 아름답고 모험적인 트렉이라고 하는데 전체 트레일이 스리나가르와 레를 잇는 1번 국도의 서쪽에 있어 파키스탄과의 국경인 실질 통제선(Line Of Control)쪽으로 가깝기에 트레킹 2.3일째에는 히말라야의 서쪽끝인 파키스탄의 낭가파르밧을 조망할 수도 있다 하여 더욱 기대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오늘은 저녁 무렵까지 첫날 캠프지인 소나마르그에서 스리나가르쪽으로 약 3킬로 정도 떨어진 시카리(Sikari)  마을 부근의 캠프지까지만 가면 된다고 알고 있었기에 점심까지 소나마르그의 호텔에서 해결한 후 오후 3시 넘어서

200루피의 요금에 택시를 타고 지도상에 캠프지로 표시된 곳으로 가기위해 시카리 마을을 지나 막다른 도로까지 가서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려 2개의 배낭을 앞뒤로 메고 인디아 하이크 특유의 주황색 텐트로 이루어진 캠프지를 찾기위해 두리번 거렸으나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여 전면에 보이는 초원으로 이루어진 구릉지대를 올라서면 보일것 같은 예감에

산길을  오르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한참을 올라 소나마르그 마을이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지점까지 올랐지만 캠프지는 보이지 않고 전면에는  마침 이곳에 주둔하고 있다는 인도군 병영과 체크 포스트 그리고 한무리의 군인들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상황을 물어보니 산너머를 가리키며 그곳에 인디아 하이크 캠프지가 있으나 오늘 그곳까지는 갈 수 없으며 더구나 퍼밋이 있어야만 자기들의 체크 포스트를 통과할 수 있다고 하여  순간 인디아 하이크 홈페이지와 그곳에 있는  지도만 믿은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여 우리는 어차피 인도 휴대폰도 없으니 인도 군인들중의 장교쯤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그의 휴대폰으로 인디아 하이크의 코디네이터에게 연락을 취하는등 몇 군데 통화를 하여 다행히 30분쯤 후 산아래 강을 건너는 다리 부근에서 픽업을 해주기로 약속하였는데 다행스러운 일이었고 인도 군인들의 친절에 고마울 뿐이었다.

인도군들에게 고맙다는 작별인사를 하고 다시 산아래로 내려오는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내려오는 도중 2개의 물통중 한개를 떨어뜨려 잃어 버리게 되고 이 물통이 최초로 나를 떠나간 소지품으로 그후로도 많은 물건들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 보내게 되었다.

다리에서 인디아 하이크의 스텦을 만나 확인해 본 결과 최근들어 이 부근에서 캠핑이 불가능하게 되어 첫날밤은 이곳에서 스리나가르쪽으로 약 9 킬로 떨어진 가강기르(Gagangir)란 마을에서 홈 스테이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미쳐 홈 페이지까지 고치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그들이 타고온 차량을 타고 홈 스테이하는 민박집에 도착하니 마침 다른 트레커들도 스리나가르에서 차량으로 막 도착하고 있었다. 이후에는 서로 간단한 소개 후 방과 침낭을 배정받고 저녁식사를 한 후 이번 트레킹 지역이 민감한  지역이기에 필요한 여러 서류를 정리하고는 지친 몸을 뉘었다. 

 

                                           Kashmir Great Lakes Trek의 개념도

 

 

 

 

 

오전 호텔 앞 마당에서, 외관은 그럴듯하나 내부의 실상은 실망스러움 그 자체

 

 

                     너무나 황당한 계란 뽁음밥과 이런것을 파는 로얄 레스토랑 겸 호텔, 비추

 

 

 

 

 

 

 

 

 

 

      시카리 마을에 도착 후 캠프지를 찾아 헤메이며 ㅋㅋㅋㅋ, 뒤로 보이는 빙하는 타지와스 빙하

 

 

                                                                         헤메다 만난 인도군들

 

 

 

 

 

 

                            인도군들의 도움으로 접선지를 향해  다시 산을 내려가며

 

 

 

 

                     우여곡절끝에 찾아가게 된 홈 스테이, 이마 현지 가이드의 집인 듯

 

                   소나마르그 호텔을 떠나기전 아쉬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