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19(토) 맑음
오늘은 어느덧 이번 트레킹의 마지막 날로 신드강의 한 지류인 손마스티강의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약 11킬로의 긴 하행길을 걸어 스리니기르와 레를 잇는 인도의 1번 국도(NH 1)변의 숨발(Sumbal)이란 마을까지 이다.
아침 식사 후 점심 도시락을 챙겨 기분좋게 출발한 하행길은 아직도 군데 군데 그늘진 계곡 구석에 남아있는 눈덩이와 거대한 침엽수림으로 이루어진 싱그러운 초록색의 녹음 그리고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목동들의 움막을 지나는 아름다운 트레일이었다.
또한 도로가 가까워 오면서는 작은 규모의 마을들도 자주 눈에 띄고 또한 그곳에서 나름 삶을 일구어 가는 현지 카쉬미르인들의 모습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여성들의 용모와 체형들이 대단히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하여 몇곳에서는 가이드 살만을 통하여 정식으로 양해를 구하고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도 하였는데 이런 척박한 산골짜기에서나마 모두들 행복한 삶을 이루어 가길 진심으로 기원하였다.
또한 마을에 조금 못 미쳐서는 이미 우리 짐들을 목적지까지 가져다 놓은 Horseman을 포함한 우리 스텦들이 트레킹의 출발지였던 아루 마을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말등에 올라 빠르게 달려가는데 이곳에서 부터 3일 걸린다고 하였다.
계곡이 신드강과 합류하는 지점이 가까워지자 시야가 확 트이며 숨발 마을이 나타나는데 마을의 어귀에 있는 수백년은 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호두나무 아래서 점심을 하고 나서는 이슬람 사원과 학생들로 붐비는 초등, 중등학교를 지나는 마을길을 관통하여 마을의 입구로 나오니 그곳에는 이미 우리 트렉커들을 스리나가르까지 태우고 갈 마이크로 버스와 짚이 대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두사람은 스리나가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일부터 다시 두번째 트레킹인 "Kashmir Great Lakes" 트레킹에 합류하기 위하여 스리나가르와 반대 방향인 북쪽의 레(Leh) 방향으로 약 70여 킬로 떨어진 소나마르그(Sonamarg)로 가야하기에 조금 떨어진 갈림길에서 모두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고 내렸다.
이후 길가에서 짚 대여를 알아보았으나 너무 비싼 가격을 불러 로칼 버스 시간까지 약 1시간 반 정도를 길가의 상점앞에서 기다렸는데 그 동안에 만난 고등학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외국인임을 알고 나서도 오히려 주변에 순찰중인 인도 군인들이 있음에도 더욱 거침없이 "Free Kashmir"와 "We want independence"를 외치고 주장하여 심히 당황스럽기도 하였다.
주변 사람들에 둘러 쌓여 고역을 치르고 있을 때 다행히도 마침 버스가 도착하여 작별을 고하고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는 공포의 좁디좁은 딱딱한 의자지만 현지인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여 나름 한번쯤은 타볼만한 가치가 있었으며 더구나 버스비도 일인당 35루피로 착하디 착한 가격이었다.
신드강변을 따라 난 좋지않는 포장상태의 도로를 따라 북으로 향하는 두 시간 동안은 타고 내리는 많은 승객들의 시선속에서도 서로 웃음띤 얼굴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또한 히말라야 주 능선상의 조지라(Zoji La) 고개와 그 주변의 만년설에서 흘러내리는 푸른 옥색의 강물과 그 강물을 따라 작은 마을들이 점점히 이어져 있어 지루할 겨를이 없었다.
오후 5시경 주변이 온통 고산의 바위산과 그 아래의 침엽수림 그리고 수려한 초원과 빙하(Tajiwas Glacier)가 지척에 보이는 그림같은 작은 마을 소나마르그에 도착하여 그 동안 산에서 지친 몸을 휴식코자 부근에서 괜찮아 보이는
J&K Tourism Development Corperation에서 운영하는 KONGFISH HOTEL에 2000루피를 주고 투숙한 다음 제일 먼저 뜨거운 샤워와 간단한 빨래를 하고 식사 후 내일을 위하여 휴식을 취하였다.
Son Masti 캠프지의 아침 나절
오늘의 여정을 시간대 순으로 그리고 아쉬운 작별
인도의 1번 국도변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Sonamarg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그리고 소나마르그 도착
소나마르그의 호텔 앞 마당에서의 망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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