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21(월) 맑은 그리고 비
이번 트레킹은 Tarsar Marsar Trek 보다 하루가 더 긴 7박 8일인데 사실상으로 오늘이 첫째날로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점심 도시락을 챙기고 난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는데 반갑게도 이번에도 트렉 리더는 Tarsar Marsar Trek과 마찬가지로 살만이어서 우리로서는 반가웠다.
또한 이번 트레킹의 참여 인원도 19명으로 지난번과 비슷하고 3분의 1정도는 여자였는데 모두들 밝은 표정으로 우리들과 한께 하는데 아무런 꺼리김이 없었고 그 중에서도 뉴 델리에서 온 친구 사이라는 3명의 서른 전후의 청년들이 인상에 깊었는데 이들은 작년에 이 트레킹을 시도하다가 날씨로 인해 중간에 캔슬이 되어 올해 두번째로 참여하였다는데 비용은 인디아 하이크의 정책에 따라 무료라고 하였다.
오늘의 트레일은 약 9 킬로로서 캠프지는 해발 3,700 미터에 위치한 Nichnai란 곳으로 걸리는 시간은 약 6시간 정도 예상 된다고 하였다.
준비를 마친 후 몇대의 짚에 분승하여 어제 우리가 헤메었던 시카리 마을의 트레일 헤드로 다시 가서 트레킹을 시작하였는데 약 30 여분을 올라 인도군 체크 포스트에 다다르자 어제 우리가 만났던 인도군들이 웃으면서 반겨주었고 스텦들이 퍼밋을 얻는 사이 우리도 반가운 마음으로 같이 사진도 찍으며 휴식을 취하였다.
이 후 약 1시간 반 정도 지속적인 오르막을 오르는데 군데군데 엄청난 크기의 나무들로 이루어진 숲들과 초원을 지나고 난 후에는 양치기 움막들과 주변의 방목되고 있는 양떼들을 지나 일차적으로 전망이 트이는 언덕에 올라서니 그야말로 선경이다.
진행 방향으로는 다양한 색상의 거친 바위들로 이루어진 고산 준령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계류들이 시야에 가득하고 뒤로는 소나마르그 마을과 그 뒷쪽의 타지와스 빙하(Tajiwas Glacier)를 품은 산과 멀리 히말라야의 주능선까지도 한눈에 들어오는 장대한 풍광이 말을 잊게 하였다.
또한 부근에는 특유의 하얀 색깔의 줄기를 가진 자작나무 숲들이 마침 계절의 변화에 따라 노란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모습도 특이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그곳 언덕에서 한참을 쉰 후 지척에 위치한 양치기 움막 부근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한 후 다시 노란색의 자작나무 숲길을 관통하여 게곡으로 내려가 계류와 만난 후에는 계류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여 나갔다.
오르기를 약 1 시간이 지나 시계가 오후 3시 정도를 가르킬때 쯤부터 불길하게도 하늘에 구름이 모여 들며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기에 제발 날씨가 좋아져서 무사히 이번 트레킹을 끝낼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걷기를 계속하였지만 야속하게도 날씨는 더욱 나빠져 Nichnai의 캠프지에 도착할 오후 4시 무렵에는 강하지는 않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물론 비와 눈에 대한 준비는 되어 있었지만 야영의 특성상 비가 내리면 모든것이 번거롭고 귀찮아 지게 되기에 우선 스텦들이 미리 설치해 놓은 텐트에 배낭과 짐들을 정리하고 휴식을 취하였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트렉커의 수에 비해 텐트를 넉넉히 설치하였기에 살만에게 얘기 후 동료와 나 둘이서만 온전히 한 텐트를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동료와 둘이서 텐트속에 누워 텐트 플라이를 두드리는 빗소리를 음악삼아 들으며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다가 저녁에는 키친 텐트에서 저녁을 가져다 먹은 후에는 내일 날이 좋아지기를 간절히 빌며 잠을 청해 보았으나 쉽지 않았고 이렇게하여 머나먼 이국땅 카쉬미르 산속에서의 하루는 또 지나가고 있었다.
홈 스테이에서의 아침식사와 집앞 거리의 이른 아침 모습
다시 어제의 시카리 마을 부근의 트레일 들머리에서
다시 인도군 체크 포스트까지 그리고 카쉬미리인 현지 로칼 가이드, 굉장히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
첫번째 산 능선까지 그리고 그곳에서의 풍광
고산 평원을 가로질러 그리고 자작나무 숲을 통과하여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기 까지
계류를 따라 캠프지까지 그리고 약한 비가 내리는 Nichnai 캠프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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