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18(금) 맑음
오늘도 역시 행운의 여신 탓인지 날씨가 맑다. 하지만 4000미터 가까운 고산 캠프지의 아침은 태양이 떠오를때 까지는 그 매서움이 몸을 움츠리게 하였다.
따뜻한 차와 식사로 몸의 활력을 조금 회복한 후 오늘은 평소와 달리 7시경 배낭을 캠프지에 두고 물과 간식만 챙겨 왕복 약 2 시간 거리의 캠프지 건너편 산너머에 위치한 이지역의 또다른 명소인 Marsar 호수를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호수를 우측으로 거의 반 바퀴를 돌아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릿지위에 오르니 따뜻한 햇살이 올라오며 추위가 물러가는데 이순간이면 항상 태양의 고마움을 절감하기도 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릿지에서 서쪽 방향으로 내리막을 조금 내려가니 어느 순간 갑자기 눈앞에 짙푸른 에메랄드 빛의 호수가 나타나는데 바로 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Marsar 호수이다. 하지만 호수까지 내려갔다 오기에는 오늘의 일정상 힘들어 아쉽지만 언덕위에서 호수를 내려다 보며 감상하고 다시 캠프지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이 호수의 물은 수계가 완전히 달라 스리나가르 시내의 달 호수변의 살리마르 가든을 지나 달 호수로 흘러든다고 한다.
Sundarsar 호수변의 캠프지로 다시 돌아와 오늘의 트레일에 올랐는데 오늘은 초반에 광대한 고산 계곡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을 오른뒤 분수령을 넘어 신드강(Sindh) 수계에 들어서고 그 이후로는 줄곧 계곡을 따라 오늘의 캠프지인 Son Masti까지 내리막이고 총거리는 약 6 키로 정도이다.
분수령을 이루는 능선에 올라서니 뒤로는 거친 고산의 암석지대이고 전면으로는 급격한 내리막과 이어지는 푸른 초원사이의 계류가 아득히 내려다 보이는 그야말로 가슴이 확트이는 풍광이다.
오늘의 캠프 사이트가 해발 약 3,300 미터 정도이니 약 600여 미터의 약간은 위험하기까지 한 잔돌로 이루어진 급격한 내리막을 내려와 상당한 규모의 Son Masti 폭포 아래의 계류가에서 발도 씻으며 점심 도시락도 먹으며 한참 동안의 휴식을 취하였다.
이 후 그다지 멀지않는 캠프지까지의 기분좋은 내리막을 걸어 도착하니 주변에는 양치기들의 움막들과 방목하는 양들로 붐비고 전면에는 멀리 아스라히 크고 숲으로 가득한 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뒤쪽 멀리로는 폭포가 자리잡고 있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캠프지이다.
또한 오늘밤이 마지막 산속에서의 밤이라 저녁에는 주방을 책임지는 수석 쿡이 직접 만든 쌀 케이크도 맛보고 또한 그동안 애쓴 스텦들을 위하여 1인당 500 루피 정도씩 각출하여 일종의 팁으로 주기도 하였다.
이후엔 스텦들과 일부 트렉커들이 캠프 파이어를 하는것 같았으나 동료와 나는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어 카쉬미르 산속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새벽녁 캠프지 동쪽의 콜라호이 산위로 떠오르는 태양
이른 아침 Sundarsar 호수가 캠프지의 모습
Marsar 호수까지의 왕복 트레킹
다시 길을 떠나 오늘의 캠프지인 Son Masti까지
Son Masti 캠프지에서
Marsar 호수를 내려다 보며
Son Masti 계곡을 내려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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