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9.16(수) 맑음 그리고 오후 한때 흐림과 우박
아침 식사 후 다시 길을 나섰다. 오늘의 거리는 약 5 킬로이고 고도를 약 500 미터 올려 해발 3,810 미터의 Tarsar 호수 까지인데 sar란 카쉬미리어로 호수를 뜻한다고 한다.
물론 지속적인 오르막이지만 군데 군데 아직도 푸르게 유지되고 있는 초원과 야생화는 고산 트레킹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하지만 고도가 4,000 미터 가까워 오면서 운행시 호흡은 조금씩 거칠어 지고 있었다.
그리고 트레일 중간에서 만난 아이를 포함한 유목민 일가족은 무언가 가슴이 아려오는 느낌을 주었는데 그들이 아이의 상처난 머리와 자신들의 문제있는 신체 상태를 보여주며 약을 부탁하여 인도 트레커들과 같이 배낭속의 상비약을 찾아서 나누어 주니 고마워 하면서 사진 포즈까지 취해주어 무어라 할 말을 잊게 하였다.
오늘은 오전 일정만으로도 Tarsar 호숫가에 도착할 수 있었기에 점심은 도시락이 아니라 캠프지에서 따뜻한 음식을 마주할 수 있었으나 캠프지에 도착할 무렵부터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였다.
하여 호수 주변을 급히 한바퀴 둘러보고는 스텝들이 차려준 점심을 먹고 텐트속에 들어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찰나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며 우박이 한참동안 내리는 경험도 하였다.
이후에는 날씨가 추워지며 좋지 않아 텐트속에서 룸메이트들과 음악을 들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저녁 식사 후에는 일찍 잠을 청하였으나 밤이 되면서 다시 날이 좋아졌다. 하여 비록 똑딱이지만 야경 사진을 찍어보겠다며 텐트를 들락거리면서 룸메이트들을 괴롭혔지만 결과는 역시 신통치 못하였다.ㅎㅎㅎㅎ
아침 나절 Shekhiwas 캠프지의 여러 모습들
오늘의 캠프지인 Tarsar 호숫가 까지의 여정과 그곳에서의 여러 모습들
Shekhiwas 캠프지를 떠나며
Tarsar 캠프지에서의 망중한 그리고 난데없는 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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