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5.4(일)
도봉산 북쪽에 위치하며 포대 및 사패 능선으로 도봉산과 연결되어 있는 사패산을 일요일 찾았다.
조선시대 어떤 왕이 공주의 결혼 선물로 부마에게 하사해서 사패산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단 얘기가 있던데...
일기예보가 오후부터 심한 바람과 약간의 비를 예보하여 아침 일찍 1호선을 타고 의정부 가능역 그리고 버스를 이용하여 안골 계곡 초입에 내려 산행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이쪽으로는 많이 찾지 않는 것 같아 호젓한 길이 좋았다.
성불사까지는 발바닥을 화끈거리게 하는 포장길을 지나 성불사에서 바로 녹음이 우거진 산길로 접어들어 사패산 정상에서 시원한 조망을 즐긴 후 남쪽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사패 능선을 따라 도봉산쪽으로 능선길에 접어드니 군데 군데 안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도봉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전면으로 줄곧 시야에 들어 있는 도봉산과 북한산 정상쪽의 모습이 시원함을 더하고 신록과 어우러진 철죽꽃들이 있어 나름 좋았다..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 까탈스런 사패 능선길이 끝나고 포대 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좌측 망월사 쪽으로 하산하여 1호선 망월사 역 부근에서 들깨 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하고 돌아왔는데 오늘의 산행에서도 거의 10 여개의 사찰을 만날 수 있었다.
헌데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는 모든 종교가 너무 과잉인 듯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그렇게 많은 교회와 성당, 사찰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왜 행복하지 않고 사회는 왜 건강하지 않을까" 하는 어거지같은 심술만 생기는 경우도 나만의 생각일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가끔은 한다.
그리고 한가지 오래전 군에 갈때 당시 103 보충대가 이곳에 있어 더블백을 메고 망월사 역에서 내려 두리번 거리던 때가 생각이 났는데 당연히 당시의 모습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또한 하산길 계곡 상류쯤에 산악인 엄홍길 씨의 집터라고 의정부 시에서 표시 입간판을 세워 두었던데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초입에서
정상까지
사패능선을 따라 망월사를 거쳐 하산까지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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