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5.6(화) 맑음
어제 지방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갔다 오느라 하루 종일 차에 시달린 나머지 연휴 마지막인 오늘은 도저히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하였다.
아침 9시경 일어나니 날씨가 화창하여 간단한 복장으로 대중 교통과 도보로 도봉구에 위치한 초안산과 인접한 강북구의 오패산 그리고 성북구의 "북서울 꿈의 숲"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약 3시간에 걸쳐 한 바퀴 돌고 왔는데 집안에서 빈둥 거린것 보단 훨씬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곳 모두 나즈막한 동산 수준의 산이라 힘들게 올라가는 등산의 묘미는 없었지만 싱그러운 신록 속을 걷는 느낌은 높은 산이나 마찬가지로 상쾌하기 그지 없었으며 또한 초안산은 조선시대 분묘 약 1,000여기가 산재한 나름 고고학적인 가치가 있는 산으로 특히 내시들의 묘가 집단으로 조성되어 있어 특이한 곳이었다.
또한 그들은 비록 남자로서는 정상적이지 못하였으나 대신에 나름 권세와 재물은 모을 수 있었기에 대부분 양자를 통해서 대를 잇는 관례를 가지고 있었고 또한 무덤 주변에 세워져 있는 큰 석물들도 그들의 애환을 말해 주는 듯하여 가슴 한편으로는 애잔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세월은 가고
초안산에서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의 우이령에서 발원하여 도봉구와 강북구의 경계를 이루는 우이천을 건너 오패산으로
오패산에서
북서울 꿈의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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